종로구 신입, 발빠른 대처로 '극단선택' 주민 살려
입력: 2023.05.12 11:33 / 수정: 2023.05.12 11:33
서울 종로구(구청장 정문헌)의 창신2동 주민센터 마을복지팀에 근무하고 있는 여태운 주문관이 극단적 시도를 한 50대 주민을 살렸다. 종로구청 임시청사. /종로구 제공
서울 종로구(구청장 정문헌)의 창신2동 주민센터 마을복지팀에 근무하고 있는 여태운 주문관이 극단적 시도를 한 50대 주민을 살렸다. 종로구청 임시청사. /종로구 제공

[더팩트ㅣ문화영 기자] 공직생활을 시작한 지 1년이 채 되지 않은 신입 공무원이 발빠른 대처로 극단적 선택을 시도한 주민을 살려 주목을 끈다.

12일 서울 종로구(구청장 정문헌)에 따르면 창신2동 주민센터 마을복지팀에 근무하는 여태운 주무관은 지난달 27일 안부확인 대상자 A씨에게 전화로 "그동안 고마웠다"는 말을 들었다.

이에 심상치 않은 상황임을 감지하고 바로 A씨의 집으로 달려갔고, 천장에 목을 매단 채 축 늘어져있는 A씨를 발견했다.

그는 112와 119구에 신고한 뒤 A씨가 숨을 쉴 수 있게 하반신을 잡고 있다가 밧줄을 잘랐다. 이후 A씨는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고 현재 의식을 회복한 상태다. 여 주무관의 설득으로 구 정신건강복지센터에서 연계하는 자살 고위험군 관리도 받게 됐다.

A씨는 평소 연락하고 지내는 가족·지인이 없는 1인가구로, 최근 건강이 나빠지고 실직까지 겹치자 극단적 선택을 시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12월에도 여 주무관은 A씨의 극단적 선택을 암시하는 전화를 받고 다른 직원과 함께 집으로 달려가 칼을 내려놓게 했다. 이후 반 년 가까이 정기적인 만남과 연락을 주고받으며 A씨를 챙겼고 생필품 등 각종 기부품이 동주민센터로 들어오면 집으로 직접 배달하기도 했다.

그는 "퇴원 후에도 관심의 끈을 놓지 않고 온전한 일상 회복을 하실 수 있게 돕겠다"고 말했다.

culture@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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