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풀리자 수돗물 사용량↑…가정용은 감소
입력: 2023.05.11 11:15 / 수정: 2023.05.11 11:15

공공·상업시설 6.2% 증가

서울시가 코로나19 4년간 서울시민의 수돗물 사용 패턴에 끼친 영향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상업시설 수돗물 사용량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돗물 이미지 / 더팩트 DB
서울시가 코로나19 4년간 서울시민의 수돗물 사용 패턴에 끼친 영향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상업시설 수돗물 사용량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돗물 이미지 / 더팩트 DB

[더팩트ㅣ문화영 기자] 코로나19 방역 정책 완화로 지난해 서울 수돗물 사용량이 상업시설을 중심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가정 사용량은 줄었다.

서울시는 2019~2022년 코로나19 전후 수돗물 사용량을 분석한 결과 작년 상업시설·공공시설에서 사용하는 일반용 사용량과 대중목욕탕에서 사용하는 욕탕용 사용량이 전년 대비 6.2%인 1800여만톤 이상 증가했다고 11일 밝혔다.

일반용 사용은 2021년 팬데믹으로 2019년 대비 15% 감소한 2억8000만 톤까지 줄었다. 방역 정책이 완화된 2022년에는 전년 대비 6% 증가한 3억300만 톤을 기록했다.

일반용 수도 월별 사용량 증감률. /서울시 제공
일반용 수도 월별 사용량 증감률. /서울시 제공

욕탕용 역시 2021년 코로나 직격탄을 맞아 2019년 대비 56.2% 급감했다. 지난해 영업을 재개하면서부터는 1월과 4월을 제외한 모든 기간이 전년 대비 증가했다. 하반기로 갈수록 뚜렷하게 증가세를 보여 상반기 월평균 증가량 2.5% 대비 하반기 월평균 증가량은 26.4%를 기록했다.

반면 가정용은 2020년 전년 대비 3.4% 늘어난 7억3000만 톤을 사용했다. 팬데믹 기간 집에 머무는 시간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2022년에는 대면활동 재개로 전년 대비 3.5% 감소한 7억400만 톤을 기록했다.

욕탕용 수도 월별 사용량 증감률. /서울시 제공
욕탕용 수도 월별 사용량 증감률. /서울시 제공

자치구별로 살펴보면 대표 상업지구인 중구가 팬데믹 기간 사용량이 가장 크게 감소했다. 다만 지난해 일반용 사용이 8.8% 증가하는 등 전년 대비 증가 폭이 가장 컸다. 반면 구로구는 전년 대비 사용량이 2.7% 감소해 가장 큰 감소 폭을 보였다.

지난해 수돗물을 가장 많이 사용한 곳은 복합문화시설·대학교·대학병원 등 다중이용시설로 나타났다. 복합문화시설 가운데에는 한국무역협회가 연간 약 66만 톤을 사용해 1위를 차지했고 센트럴시티가 64만 톤을 사용해 그 뒤를 이었다. 대학·대학병원 중에서는 서울대학교와 서울아산병원이 상위로 집계됐다.

가정용 수도 월별 사용량 증감률. /서울시 제공
가정용 수도 월별 사용량 증감률. /서울시 제공

코로나19 발생 전후 서울시민의 연간 수도 사용량을 살펴보면 2019년 10억6506만 톤이었다. 그러나 2020년 10억4543만 톤, 2021년 10억2439만 톤, 2022년 10억1735만 톤으로 감소했다. 일반용·욕탕용 사용량은 늘었지만 가정용이 크게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올해 1분기 사용량은 전년 동일 기간 대비 0.7% 증가한 2억5000만 톤으로 집계됐다.

시 상수도사업본부는 코로나19 외 여러 사회·경제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끼쳤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인구·기온·경제상황·생활양식 등 다양한 변수 등이 거론된다.

유연식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장은 "상업시설을 중심으로 수돗물 사용 증가가 예상되어 앞으로도 안정적이고 고품질의 수돗물을 차질 없이 공급하겠다"고 말했다.


culture@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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