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G발 주가폭락 사태' 피해 투자자 66명 라덕연 고소
입력: 2023.05.09 17:19 / 수정: 2023.05.09 17:19

피해액 1350억원 집계…증권사 고소도 준비

9일 오후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검으로 법무법인 대건의 공형진·조정윤(왼쪽부터) 변호사가 SG증권발 주가조작 혐의를 받는 라덕연 H투자컨설팅업체 대표 등을 고소하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황지향 인턴기자
9일 오후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검으로 법무법인 대건의 공형진·조정윤(왼쪽부터) 변호사가 SG증권발 주가조작 혐의를 받는 라덕연 H투자컨설팅업체 대표 등을 고소하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황지향 인턴기자

[더팩트ㅣ황지향 인턴기자] 소시에테제네랄(SG)증권발 주가폭락 사태 피해자들이 사건 배후로 지목된 라덕연 H투자컨설팅업체 대표 등을 고소했다.

피해투자자 대리를 맡고 있는 법무법인 대건 공형진·조정윤 변호사는 9일 오후 라 대표 등 6명에 대한 고소장을 서울남부지검에 접수했다. 적용된 혐의는 사기·배임·범죄수익 은닉 및 자본시장법 위반 등이다. 소송에 참여한 피해자는 66명이며 피해액은 약 1350억원이다.

고소장 접수에 앞서 공 변호사는 취재진과 만나 "이 사건의 핵심은 단순한 주가 조작 사건이 아니고 가치 투자를 빙자한 폰지사기(다단계 금융 사기)"라고 말했다.

변호인에 따르면 피해자들은 통정거래 인식도 없었고 차액결제거래(CFD) 매매에 대한 정확한 설명도 듣지 못했다. 투자금이 주가조작 원금으로 사용되는 것도 몰랐다는 입장이다.

공 변호사는 "반면 증권사들은 막대한 수수료 이익을 챙기고, 피해자들을 대상으로 추심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 주 열리는 국회 정무위원회에서도 피해 회복을 위한 방안을 강구해 주길 간청드린다"고 말했다.

증권사들에 대해서도 손해배상청구를 계획 중이며 피해자들을 더 모아 추가 고소도 나설 예정이다. 피해자 중 유명인이 있냐는 질문에는 말을 아꼈다.

앞서 일부 고액 투자자들이 위법성을 알고 있었다는 의혹은 부인했다. 피해자들이 대부분 지인 소개로 투자했고, 투자금이 정상적으로 사용된다고 생각할 수 밖에 없었다는 입장이다.

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합동수사단은 금융당국과 지난달 28일부터 합동수사팀을 구성해 수사를 이어왔다. 검찰은 이날 오전 자본시장법·범죄수익은닉법 위반 혐의로 라 대표를 자택에서 체포했다.

hyang@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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