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썸 대주주 발행 CB에 1000억 투자
검찰이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의 실소유주로 알려진 강종현(41) 씨를 재판에 넘긴 데 이어 엔터테인먼트 업체 초록뱀미디어도 압수수색 했다. /뉴시스 |
[더팩트ㅣ조소현 기자]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 실소유주 의혹이 제기된 강종현(41) 씨를 기소한 검찰이 엔터테인먼트 업체 초록뱀미디어에 대한 강제수사에 나섰다.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2부(채희만 부장검사)는 9일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초록뱀미디어를 압수수색했다.
초록뱀그룹은 빗썸의 최대 주주사인 비덴트와 비덴트 관계사 버킷스튜디오가 발행한 CB(전환사채)에 1000억원이 넘는 자금을 투자해 이익을 봤다.
강 씨는 빗썸 관계사인 인바이오젠·버킷스튜디오 대표이사인 강지연 씨의 친오빠다. 검찰은 강 씨가 강지연 씨를 통해 빗썸을 실질적으로 지배하고 주가 조작에 가담했다고 의심한다.
강 씨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횡령, 자본시장법상 사기적 부정거래 혐의로 구속 기소돼 1심 재판을 받고 있다.
강 씨는 7800억원대 규모의 CB를 발행한 뒤 호재성 정보를 유포해 주가를 띄우는 등 사기적 부정거래로 350억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는다. 매수선택권(콜옵션)을 저가에 양도하는 배임 행위로 320억원의 손해를 끼친 혐의도 있다.
검찰은 지난해 10월 비덴트와 인바이오젠·버킷스튜디오 등 빗썸 관계사를 압수수색하며 수사에 착수했다.
sohyun@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