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년 전 초등학생 때 현직 프로야구 선수가 포함된 친구들에게 학교폭력을 당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없음./뉴시스

[더팩트ㅣ장우성 기자] 17년 전 초등학생 때 현직 프로야구 선수가 포함된 친구들에게 학교폭력을 당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박한울(29) 씨는 최근 자신의 SNS에 현역 프로야구 선수인 A씨가 2006년 서올 한 초등학교 재학 당시 자신에게 학교폭력을 가했다고 밝혔다.

박씨는 A씨 뿐 아니라 가해학생이 여러 명이었다고 주장했다. 문화상품권을 사준다고 거짓말을 했다는 이유로 몸과 얼굴을 가격 당했고 체육시간에 축구를 못한다는 이유로 욕설을 들었다고 한다. 하교 뒤에도 집으로 도망가는 자신을 쫓아와 폭력을 휘둘렀다고 증언했다.

박씨는 급소를 폭행 당해 체육활동을 할 수 없었는데도 거짓말을 한다고 몰려 담임 교사와 학생들이 보는 앞에서 바지를 벗어야 했던 수치스러운 상황이 있었다고도 덧붙였다.

박씨는 "그 날 이후로 폭력 상황에만 노출되면 한 쪽 다리를 덜덜 떠는 등 트라우마를 겪었고, 학업 성적은 날로 떨어져야만 했다"고 했다.

박씨는 17년이 지나 학폭 사실을 알리게 된 이유를 놓고 "학교폭력이 얼마나 심각한지 알리고 싶었고, 학교폭력 피해학생들에게 희망과 용기가 되고 싶었다"며 "내가 원하는 건 진심 어린 공식 사과다. 사과를 받음으로 고통 받았던 내 학창시절과 단절하고 싶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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