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멍때리기' 1등 뽑는다…21일 잠수교서 개최
입력: 2023.05.07 11:15 / 수정: 2023.05.07 11:15

한강 멍때리기 대회…심박수·시민투표로 선정

서울시가 5월 21일 오후 4시 한강 잠수교에서 2023 한강 멍때리기 대회를 개최한다. 2023 한강 멍때리기 대회 포스터. /서울시 제공
서울시가 5월 21일 오후 4시 한강 잠수교에서 '2023 한강 멍때리기 대회'를 개최한다. 2023 한강 멍때리기 대회 포스터. /서울시 제공

[더팩트ㅣ문화영 기자] 한강 대표 이색 이벤트로 자리잡은 멍때리기 대회가 돌아온다.

서울시 한강사업본부는 21일 오후 4시 한강 잠수교에서 '2023 한강 멍때리기 대회'를 개최한다고 7일 밝혔다.

바쁘게 돌아가는 현대사회에서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이 뒤처지거나 무가치한 것이라는 사회적 통념을 지운다는 취지로 만든 대회다.

올해는 전년 대비 20팀을 추가한 총 70팀을 모집하며 1팀당 최대 3명이 참가할 수 있다. 8일 오전 9시부터 11일 자정까지 대회 홈페이지에서 신청할 수 있다. 5000팀이 넘으면 조기 마감된다.

같은 기간 대회 서포터즈도 모집한다. 이름에 한강이 들어가거나 한강에 대한 특별한 사연을 이메일로 제출하면 된다.

참가자 명단은 15일 오후 6시 대회 홈페이지에 공개되며 모든 참가자에게도 개별 통보될 예정이다. 대회 당일 결원이 생기면 현장 추첨으로 충원한다.

2022 한강 멍때리기 대회 모습. /서울시 제공
2022 한강 멍때리기 대회 모습. /서울시 제공

대회는 기획자인 웁쓰양의 퍼포먼스와 간단한 기체조로 시작되며 90분 동안 아무 행동과 생각을 하지 않고 멍한 상태를 유지하면 된다.

참가자들은 말을 할 수 없고 색깔 카드를 제시해 물, 부채질, 마사지 등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실패하면 퇴장 카드를 받고 경기장 밖으로 나가게 된다.

우승자는 심박수 그래프와 대회를 관람한 시민의 투표 점수를 합산해 선정한다. 올해부터는 그룹 운동 모니터링에 적용되는 암밴드형 심박 측정기를 활용해 15분마다 정확하게 측정할 예정이다.

당일 오후 3시부터 7시까지 현장을 방문한 시민들을 대상으로 '일상다멍사' 프로그램이 열린다. 일상 속 멍 때리는 순간을 발견해 보자는 취지로 세탁멍, 건조멍, 영상형 책 오브제북 읽기, 시집 필사 등을 체험할 수 있다.

주용태 서울시 한강사업본부장은 "일 년에 한 번쯤은 한강을 바라보며 직장, 학업, 육아 등으로 지친 몸과 마음을 쉬어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culture@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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