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커스·비보잉·거리예술·오페라까지
서울문화재단이 지난해 하반기 시범운영을 마치고 올해부터 사계절 축제로 본격 운영하는 '아트페스티벌 서울' 라인업을 발표했다. /서울시 제공 |
[더팩트 | 김해인 기자] 서울문화재단은 올해부터 사계절 축제로 본격 운영하는 '아트페스티벌 서울' 라인업을 2일 발표했다.
서울의 대표적인 예술축제들을 모은 통합 예술축제 브랜드다. 그간 지속해온 축제와 새로운 축제들을 하나로 모아 사계절 내내 시민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예술로 일상이 축제되는 서울'이라는 슬로건과 함께 지난해 9월 발표했다.
지난해 하반기 5개 축제를 시범운영했다. 예술가 1241명이 참여했고, 시민 13만7820명이 관람했다.
올해 슬로건은 '예술로 만나는 모든 순간, 아트페스티벌 서울'이다. 성별·연령제한 없이 모두에게 열린 개방성과 서울의 다양한 장소에서 사계절 내내 모든 순간 축제를 즐길 수 있다는 확장성을 담았다.
축제 일수도 기존 18일에서 75일로 확대한다. 열린송현녹지광장·문화역서울284·잠실실내체육관 등 도심 속 다양한 장소에서 무료 공연을 펼친다. 특히 9월 23일~10월 22일 서울생활예술주간을 선언해 자치구 기반 생활문화 공간에서 시민 참여 행사를 추진한다.
각 계절 특성과 축제 콘셉트를 연계한 사계절 축제를 선보인다. 가족 단위로 즐기는 5월에는 서울서커스페스티벌을 추가 편성하고, 지난해 처음 선보인 야외 오페라 공연을 발레 공연까지 확대한 '한강노들섬발레'를 신규 추진한다.
서울서커스페스티벌과 서울비보이페스티벌 포스터. /서울시 제공 |
서울서커스페스티벌은 5~7일 종로구 열린송현녹지광장에서 진행한다. 모든 공연을 야외에서 진행해 사전예약 없이 누구나 무료관람이 가능하다.
국내외 서커스 공연 14개 작품, 서울스테이지11 공연 2개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어린이날을 맞아 공연 뿐만 아니라 서커스 기예를 직접 경험하고 배워볼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올 여름 시작을 알리는 서울비보이페스티벌은 6월 3일 노들섬에서 개최된다. 브레이킹 장르를 중심으로 국내 우수한 스트리트 댄서들과 해외 초청 특별 게스트 댄서들이 열정적인 춤을 선보일 예정이다.
사전모집된 100인의 시민평가단이 참여하는 '서울시 대표 비보이단 선발전'은 축제의 하이라이트다. 대형 그라비티 아트와 힙합뮤지션 공연, 작년보다 더욱 다양해진 스트리트 문화 체험 프로그램 등 인상적인 볼거리를 선사한다.
2022년 서울생활예술페스티벌 운영 모습. /서울시 제공 |
올해로 2회째를 맞는 서울생활예술페스티벌은 9월 23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규모를 확대해 개최한다. 취미로 예술을 즐기는 생활예술인들의 축제의 장이자 서울 최대 규모 생활예술 종합축제다.
이번 축제는 시민합창단·오케스트라의 개막공연과 서울생활예술주간을 알리는 선포식으로 시작한다. 공개모집으로 선발된 25개 자치구 대표 생활예술 동호회 40팀의 화려한 퍼포먼스 경연무대와 전시·체험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9월 30일~10월 1일 서울광장 일대에서는 서울거리예술축제가 열린다. 거리예술을 비롯해 다양한 장르의 예술작품을 선보이고 시민과 함께하는 프로그램도 선보인다.
2022년 한강노들섬오페라 '마술피리' 공연모습. /서울시 제공 |
노들섬에서 펼쳐지는 공연예술 축제 한강노들섬클래식은 서울시 '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의 하나로, 글로벌 예술섬 노들섬의 매력을 강화할 야외 공연예술 축제다. 10월 14~15일(한강노들섬발레), 21~22일(한강노들섬오페라) 개최된다.
지난해 '오페라 마술피리'를 선보인 한강노들섬오페라에 발레 장르를 더했다. 올해는 '시대를 초월한 고전'을 주제로, 고전발레 대표작 '백조의 호수'와 희극오페라 대표작 '세비야의 이발사' 전막을 무대에 올린다.
한강노들섬오페라는 시대를 아우르는 감각적 연출로 호평받는 표현진이 연출을, 역동성과 잠재력을 이끌어내는 연주로 인정받는 김건이 지휘를 맡는다. 한강노들섬발레는 유니버셜발레단·발레STP협동조합과의 합작으로, 유니버설발레단·와이즈발레단·서울발레시어터 등 국내 대표 민간발레단이 한 무대에 오른다.
2022년 서울융합예술페스티벌 이인강 작가의 '드로잉 수트02'. /서울시 제공 |
'서울융합예술페스티벌 언폴드엑스 2023'은 11월 10일~12월 13일 문화역서울284에서 개최한다. 재단 융합예술 창제작 지원에 선정된 5개 프로젝트와 국내외 융합예술을 선도하는 초청 예술가들이 기획한 전시·심포지엄·시민참여 이벤트 등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준비됐다.
재단은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과 전시협약을 맺고 더 많은 시민이 융합예술콘텐츠를 즐길 수 있도록 복합문화공간인 문화역서울284를 전시 장소로 선정해 접근성을 높였다. 오랜 역사를 품 구 서울역사 건물을 배경으로 첨단기술에 기반한 예술창작 프로젝트 결과물을 선보인다. 대형 미디어 파사드·관객 참여형 로봇작품 등 대중친화적 융합예술 전시를 구현한다.
이창기 서울문화재단 대표는 "축제를 결합하는 차원을 넘어, 사계절 서울시민과 관광객이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예술축제를 통합 브랜딩하고 알려 문화도시 글로벌 서울 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hi@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