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각 ‘외교부 공관’·‘캄보디아 조명 콘셉트’ 발언 피고발
김건희 여사 명예훼손죄로 고발당한 우상호·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수사한 경찰이 혐의가 인정된다며 검찰에 송치했다. /이새롬 기자 |
[더팩트ㅣ최의종 기자] 김건희 여사 명예훼손죄로 고발당한 우상호·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수사한 경찰이 혐의가 인정된다며 검찰에 송치했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24일 열린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사이버범죄수사대가 지난주 우·장 의원을 명예훼손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불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1차 서면조사를 벌인 뒤 각각 지난달 15일과 지난 4일 불러 조사했다.
우 의원은 지난해 5월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김건희 씨가 강아지를 안고 와서 70대가 넘은 외교부 장관 사모님에게 '안을 둘러봐야 하니 잠깐 나가 있어 달라'고 해서 장관 부인이 바깥 정원에 나가 계셨다"고 발언했다.
당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측은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했다. 경찰 관계자는 "우 의원 사건은 당시 장관 부인은 사전 방문 계획을 연락받아 외출 중으로, 충분히 객관적 자료와 진술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장 의원은 김 여사의 캄보디아 순방 사진에 '조명을 활용한 콘셉트 촬영'이라고 주장해 대통령실에게 고발당했다. 경찰은 촬영 당시 조명은 설치되지 않았다고 결론지었다. 조명 설치 관련 외신이나 사진 전문가 분석도 없었다고 봤다.
역술인 천공의 대통령 관저 이전 개입 의혹을 제기해 대통령실에게 고발당한 부승찬 전 국방부 대변인과 김종대 전 정의당 의원 등 사건은 관계자 조사를 벌이고 있다. 지난 1월 김 전 의원과 지난 19일 부 전 대변인 조사를 벌였고 오는 27일 부 전 대변인 2차 조사를 벌인다.
핵심 인물 천공은 관저 이전에 개입하지 않았다는 취지의 의견서를 제출한 채 출석하지 않고 있다. 경찰은 출석을 요구하고 있으나, 참고인 신분으로 의무가 없으며 일정은 미정이다.
자녀 학교폭력 논란으로 국가수사본부장에서 낙마한 정순신 변호사의 허위공문서작성 혐의는 서울 서대문경찰서가 수사하고 있다. 경찰은 정 변호사 측에게 의견서를 받아 법리 검토를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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