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원에서 태어난 순수 혈통 시베리아 호랑이 삼둥이 해랑·파랑·사랑이가 첫돌을 맞는다. 이달 청년 삼둥이 모습. /서울대공원 제공 |
[더팩트 | 김해인 기자] 동물원에서 태어난 순수 혈통 시베리아 호랑이 세 쌍둥이 해랑·파랑·사랑이가 첫돌을 맞는다.
서울대공원(원장 김재용)은 호랑이들의 탄생 1주년을 기념해 22일 돌잔치를 연다고 21일 밝혔다.
멸종위기 야생동물 1급으로 지난해 4월 23일 국제적으로 공인된 순수혈통인 로스토프(12세·수컷)와 펜자(12세·암컷) 커플 사이에 태어나 화제가 됐다.
돌잔치에서는 사육사와 동물 영양팀이 준비한 특별한 생일 케이크가 주어진다. 평소 가장 좋아하는 소고기로 만들었다. 돌잡이상 위에는 실(장수), 붓(영리함), 리본(미모), 유튜브 골드버튼(인기) 등 4개 물건을 마련했다.
돌잔치는 새로운 보금자리에서 진행한다. 충분히 뛰어놀며 생활할 수 있도록 호랑이 방사장 중 가장 넓은 방사장을 새롭게 단장했다. 물을 좋아하는 시베리아 호랑이의 특성을 반영한 수조와 숨거나 뛰어오를 수 있는 나무 등 자연 서식지와 비슷한 환경이다.
식전 행사로 사육사가 전하는 생일 축하 편지와 전국에서 유일하게 마술하는 맹수 사육사의 마술공연도 진행된다. 이어 펜자의 보육과정과 천방지축 해랑·파랑·사랑이의 성장과정을 설명하는 특별 설명회가 열린다.
행사 당일 관람객들을 대상으로 '호랑이 삼둥이 얼굴을 찾아라' 보물찾기 이벤트를 진행한다. 보물을 찾아오는 관람객 100명에게 특별 제작한 캐릭터 방석 쿠션을 증정한다.
호랑이들은 사육사들로부터 메디컬케어를 받기 위한 기초 친화훈련과 전기울타리·수조 등 동물원에서 안전하게 지내기 위한 시설 적응훈련을 집중적으로 받았다. 전시 방사하지 않는 날에는 내부 방사장에서 철창을 사이에 두고 다른 호랑이들을 만나는 등 사회적 적응 시간을 가졌다.
김재용 서울대공원장은 "새끼 호랑이 삼둥이뿐만 아니라 다른 멸종위기 동물들의 보전과 번식을 위해서도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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