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전석 매진 행렬을 이어갔던 남산골 한옥콘서트가 화려한 출연진으로 돌아온다. 콘서트 홍보물. /서울시 제공 |
[더팩트ㅣ장혜승 기자] 지난해 전석 매진 행렬을 이어갔던 남산골 한옥콘서트가 화려한 출연진으로 돌아온다.
서울시는 내달 18일부터 6월 8일까지 매주 목요일 저녁 7시 30분 관훈동 민씨 가옥에서 2023 남산골 한옥콘서트 '고요(古謠) Vol.1'을 개최한다고 21일 밝혔다.
21일 오후 2시부터 인터파크를 통해 티켓을 구매할 수 있다.
지난해 '춘월가'라는 제목으로 진행됐던 한옥콘서트는 티켓 개시와 동시에 전석 매진됐다. 지난해 5월 개최 이후 약 1년여 만에 다시 열리는 한옥콘서트는 올해 상반기 4회, 하반기 4회 총 8회 열린다.
프로그램 제목인 '고요(古謠)'는 '옛날 가요'(전통민요·동요·유행가 등을 통틀어 이르는 말)와 조용(평화)하고 잠잠한 상태를 나타내는 '고요하다'의 중의적 표현이다. 고즈넉한 전통한옥에서 옛 노래를 감상하면서 바쁜 일상 속 시민에게 여유를 제공하는 콘서트 분위기를 담았다.
이번 상반기 공연에는 전통 성악 분야에서 활발히 활동하는 판소리와 경기민요 소리꾼이 출연한다. 포크, 재즈, 국악 등 다양한 장르로 구성됐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별도의 음향 장비 없이 명인과 명창들이 출연해 판소리, 민요 등 전통음악을 한층 더풍부하게 전달할 예정이다.
내달 18일 첫 공연에는 밴드 이날치 멤버로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는 소리꾼 안이호가 출연한다. 안이호는 음악극 '적로', 소리극 '오시에 오시게' 등의 극작업은 물론 '전우치' 등의 영화음악에도 참여하며 다양한 분야에서활약하고 있는 소리꾼이다.
상반기 마지막 공연인 6월 8일에는 국가무형문화재 제57호 경기민요 이수자이자 국립국악원 민속악단단원인 성슬기가 출연한다. 성슬기는 전통을 재료로 하되 형식이나 장르에 구애받지 않고 다양한 소리를 선보이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김홍진 서울시 문화재관리과장은 "올해도 젊은 국악인들과 함께 눈과 귀가 모두 즐거운 공연을 마련했으니 도심 속 한옥에서 한옥콘서트와 함께 몸과 마음이 모두 쉬어가는 시간을 보내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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