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가족돌봄청년 900명 발굴…맞춤지원 나선다
입력: 2023.04.19 11:15 / 수정: 2023.04.19 11:15
서울시가 실태조사를 통해 가족돌봄청년 900명을 발굴, 지원책 마련에 나선다. /남용희 기자
서울시가 실태조사를 통해 가족돌봄청년 900명을 발굴, 지원책 마련에 나선다. /남용희 기자

[더팩트ㅣ장혜승 기자] 서울시가 가족돌봄청년 실태조사로 900명을 발굴, 지원책 마련에 나선다.

서울시는 시에 거주하는 14~34세 298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가족돌봄청년 실태조사 결과를 19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에서 '돌봄대상자 여부' 또는 '돌봄 여부', '생계부담 여부'에 '긍정'으로 응답한 인원 900명을 가족돌봄청년으로 분류했다. 가족돌봄청년은 장애와 정신 및 신체 질병 등 문제를 지닌 가족을 돌보는 14~34세 청년을 말한다.

이 900명 중 중고등학생은 16%(146명), 학교밖청소년 3%(30명), 대학생 12%(108명), 일반 성인 69%(616명)였다.

가족 구성은 부모 모두 있는 응답자가 62%(554명), 한부모가정 31%(281명), 조손가정 5%(45명),부모 모두 없음 2%(20명)다.

가족 중 돌봄대상자는 (외)할머니가 28.2%(229명), 아버지 26.1%(212명), 어머니 25.5%(207명) 순이었다. 돌봄 대상자가 여러 명인 경우도 있었다.

가족돌봄청년들은 돌봄에 따른 경제적 어려움과 주거비 부담을 가장 큰 어려움으로 느끼고 있었다. 설문의 22개 어려움 유형 항목 중 이 두가지 항목이 5점 만점에 3.22점을 기록해 가장 높았다. 가족구성원 간 관계, 문화·여가활동, 기초생활이 그 뒤를 이었다.

외부 지원이 필요한 점으로는 주거비 부담(66.6%·중복응답), 경제적 어려움(66.1%), 돌봄 자체의 어려움(65.6%), 정신건강 관리 문제(62.7%) 등이 꼽혔다.

시는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생애주기 '성장' 단계에 가족 구성원에게 돌봄노동을 제공할 계획이다. 생계부담까지 지고 있는 가족돌봄청년을 복지 대상으로 제도권에 편입하고 발굴·정책연계·지원·사례관리 등 단계별로 지원방안도 마련한다.

스스로 가족돌봄청년임을 인지하고 지원체계 내 들어올 수 있도록 가족돌봄청년 발굴을 위한 유관기관(학교·병원·동주민센터)과 협력체계를 구축한다.

가족을 돌보며 겪는 고립감과 우울감 해소를 위해 돌봄 경험자와 정보 공유, 멘토링 및 자조모임을 지원한다. 이를 위한 온·오프라인 공간도 지원한다.

김상한 서울시 복지정책실장은 "서울시는 가족돌봄청년이 성장을 위한 시기에 돌봄 부담에서 벗어나 사회인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지원하는 체계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zzang@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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