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의자 추가 검거…1명 추적 중
서울 내 '스쿨벨 시스템' 발령
최근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마약범죄가 발생하면서 경찰이 강력 단속에 나선다. 사진은 경찰청. /박헌우 기자 |
[더팩트ㅣ김세정 기자] 최근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마약범죄가 발생하면서 경찰이 강력 단속에 나선다.
경찰청은 6일 서울 강남 대치동 학원가에서 학생들에게 마약 음료를 제공한 사건을 신속 수사하고, 유사 사건이 재발하지 않도록 강력 단속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경찰은 강남구 일대에서 고등학생들에게 음료 시음 행사를 한다고 속여 마약이 든 음료를 마시게 한 40대 여성 A씨와 20대 남성 B씨를 검거해 수사 중이다.
이날 오전 10시께 추가로 20대 여성 C씨를 검거하고, 아직 검거하지 못한 나머지 피의자도 추적 중이다.
경찰은 이번 사건을 학생들을 상대로 한 심각한 마약범죄로 규정하고,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해 교육 당국과 협력해 예방 활동을 펼친다.
서울경찰청은 '스쿨벨 시스템'을 발령해 서울 내 학교에 재학 중인 학생들과 학부모들에게 이번 사건의 심각성을 알렸다.
학원 밀집 지역에 경찰관 기동대를 추가 투입해 집중 예방 순찰을 하고, 범죄 예방 교육도 강화할 방침이다. 서울청을 시작으로 전국 각 경찰관서로 확대 실시할 예정이다.
경찰청에 따르면 올해 1분기에 검거된 마약사범은 총 2217명이다. 지난해 대비 16.3% 증가했다. 전체 마약 사범 중 10대의 비율은 2%대를 유지하고 있지만, 5년 전 대비 마약사범 검거 인원이 3배가량 증가한 점을 미뤄 청소년층을 중심으로 마약류 사범 단속을 더욱 강화할 방침이다.
경찰청은 지난달부터 오는 7월까지를 '상반기 마약류 집중단속 기간'으로 설정하고 강력한 단속도 진행 중이다.
전국 6개 권역의 '수사실무협의체'를 더욱 활성화하고, 검찰과 관세청 등 유관기관과의 공조 체계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마약류 유통을 막기 위해 마약 취급으로 얻는 수익을 철저히 확인해 기소 전 몰수·추징 보전 신청도 적극적으로 할 예정이다.
sejungkim@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