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왕산 화재 '잔불 정리' 총력…"오늘 밤 완진 목표"
입력: 2023.04.03 11:16 / 수정: 2023.04.03 11:16

축구장 21개 면적 소실

유관기관과 밤샘 진화 작업을 벌인 서울시는 소방헬기를 다시 가동하는 등 인왕산 잔불 정리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서울시 제공
유관기관과 밤샘 진화 작업을 벌인 서울시는 소방헬기를 다시 가동하는 등 인왕산 잔불 정리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서울시 제공

[더팩트ㅣ김이현 기자] 서울 종로구 인왕산에서 발생한 산불이 주불은 진화됐으나 20시간 넘도록 완전히 꺼지지는 않고 있다. 유관기관과 밤샘 진화 작업을 벌인 서울시는 소방헬기를 다시 가동하는 등 잔불 정리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3일 서울시에 따르면 이날 오전 헬기 3대 및 소방·구청·경찰·군·산림청 등 1337명을 투입해 산불 진화 작업을 진행 중이다. 전날 밤부터 이날 오전 6시까지 야간 산불진화에 투입된 인력도 686명이고, 열화상 카메라 장착 드론 등 장비도 활용했다.

큰 불은 전날 오후 5시쯤 잡았지만 돌 밑과 낙엽 등에 남아있는 잔불을 잡는 데 속도를 내고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주불은 100% 진화됐지만, 잔불이 남아있는 상태"라며 "밖에선 불이 안 보이는데 열화상 카메라로 찍어 봐야 땅 속에 불이 보인다. 현재 낙엽을 긁어내고 골라내는 작업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완진 선언은 뒷불 감시까지 다 끝나고 인력이 철수해야 할 수 있는 것"이라며 "유동적이지만 잔불 정리 및 뒷불 감시를 오늘 밤까지 끝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산불은 전날 오전 11시53분쯤 인왕산 북동쪽 자하미술관 인근 6부 능선에서 발생했다. 사진은 지난 2일 17시 드론으로 찍은 종로방면 인왕산./서울시 제공
산불은 전날 오전 11시53분쯤 인왕산 북동쪽 자하미술관 인근 6부 능선에서 발생했다. 사진은 지난 2일 17시 드론으로 찍은 종로방면 인왕산./서울시 제공

산불은 전날 오전 11시53분쯤 인왕산 북동쪽 자하미술관 인근 6부 능선에서 발생했다. 불길은 동풍을 타고 정상 부근으로 번지면서 반대편 서대문구 홍제동 개미마을까지 연기가 확산했다.

이 화재로 개미마을을 중심으로 120가구 주민이 한때 홍제주민센터와 인왕중학교·경로당 등으로 대피했다가 대부분 귀가했다.

소방당국은 전날 오후 12시53분부터 대응 2단계를 발령해 진압하다가 오후 5시쯤 주불이 잡히면서 대응단계를 1단계로 낮췄다. 이번 산불로 축구장 21개 면적에 해당하는 임야 15㏊(헥타르)가 소실된 것으로 추산된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불길을 완전히 잡는 대로 방화와 실화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화재 원인을 조사할 계획이다.

이동률 서울시 대변인은 3일 정례 브리핑에서 "소방에 확인해 보니 재발화는 없었다"며 "건조하고 바람이 많이 부는 날씨인데, 잔불 정리와 뒷불 감시를 통해 조기 진화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산불 원인에 대해서는 "실화인지 자연발화인지 등은 사후적으로 조사해 봐야 나올 것 같다"고 부연했다.

spes@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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