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도형과 테라 창립' 신현성 구속 기로…피해자에 남긴 말은
입력: 2023.03.30 11:26 / 수정: 2023.03.30 11:26

영장실질심사 출석…구속 여부 오후 늦게 결정될 듯

30일 오전 10시 11분쯤 서울남부지법에 도착한 신 전 대표는 티몬 결제수단으로 청탁한 혐의 인정하나, 폭락 가능성 알고도 발행한 것 맞나, 영장 재청구 됐는데 어떻게 생각하나 등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지 않고 법원으로 들어갔다. /조소현 기자
30일 오전 10시 11분쯤 서울남부지법에 도착한 신 전 대표는 '티몬 결제수단으로 청탁한 혐의 인정하나', '폭락 가능성 알고도 발행한 것 맞나', '영장 재청구 됐는데 어떻게 생각하나' 등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지 않고 법원으로 들어갔다. /조소현 기자

[더팩트ㅣ조소현 기자·이장원 인턴기자] 가상자산(암호화폐) '테라·루나'가 함께 폭락할 위험이 크다는 사실을 알고도 이를 알리지 않고 투자금을 유치한 혐의를 받는 신현성 전 차이코퍼레이션 총괄대표가 또다시 구속 갈림길에 섰다.

신 전 대표는 30일 오전 서울남부지법 유환우 영장전담 부장판사 심리로 열리는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했다. 신 전 대표는 자본시장법상 사기적 부정거래·공모규제 위반,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배임, 전자금융거래법 위반, 특정금융정보법 위반, 배임증재, 업무상 배임 혐의를 받는다.

이날 오전 10시 11분쯤 법원에 도착한 신 전 대표는 '티몬 결제수단으로 청탁한 혐의 인정하나', '폭락 가능성 알고도 발행한 것 맞나', '영장 재청구 됐는데 어떻게 생각하나' 등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지 않고 법원으로 들어갔다. 다만 '테라·루나 폭락 피해자들에게 하고 싶은 말 없나'는 질문엔 "나중에 말씀드리겠다"고 짧게 답했다.

신 전 대표는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와 함께 테라·루나 폭락 사태의 핵심 인물로 꼽힌다. 그는 테라·루나가 폭락할 위험이 크다는 사실을 알고도 투자자들에게 이를 알리지 않은 채 발행하고 루나를 보유하고 있다가 가격이 폭등하자 매도하는 방식으로 1400억원대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는다.

차이코퍼레이션이 보유한 고객정보와 자금을 다른 회사에 유출한 혐의도 있다. 신 전 대표가 이끈 차이코퍼레이션은 테라의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했다고 주장한 결제시스템 '차이'를 만든 회사다. 검찰은 지난해 11월 사무실을 한 차례 압수수색했다.

이후 신 전 대표에게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청구했지만 법원은 "증거 인멸이나 도주의 우려가 없다"며 영장을 기각했다.

검찰은 혐의를 추가해 영장을 다시 청구했다. 추가된 혐의는 금융투자상품 투자사기(자본시장법 사기적부정거래 및 특경법사기) 혐의와 특정금융거래정보의배임증재 및 업무상 배임 등이다.

신 전 대표 측 변호인은 "작년 12월 구속영장 기각 당시와 비교해 주된 범죄혐의가 달라진 바 없다"며 "권도형과는 테라시스템 초기에 결별해 루나폭락에 책임이 없는데도 구속영장을 재청구해 납득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신 전 대표의 구속 여부는 이날 오후 늦게 결정될 전망이다.

sohyu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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