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조정 단계서 타결
서울 시내버스 노사가 올해 임단협을 조기 타결했다. 2월 8일 서울 중구 서울역버스환승센터 모습. /뉴시스 |
[더팩트ㅣ문화영 기자] 서울 시내버스 노사가 올해 임단협을 조기 타결했다.
서울시는 서울시버스운송사업조합과 노동조합 간 2023년 임금 및 단체 협상이 정식 조정 절차를 돌입하기 전 조기 타결됐다고 29일 밝혔다.
노사는 전날 열린 제2차 서울지방노동위원회 사전조정에서 협상을 진행한 끝에 이날 오전 1시15분 최종 합의했다.
주요 합의 내용은 임금인상 3.5%와 복지기금 연장(5년)이다. 물가상승에 따른 운수종사자의 처우 악화를 막으면서도 재정부담을 최소화하는 범위 내에서 양 측이 합의점에 도달했다는 설명이다.
특히 이번 협상은 전국 최초로 조정 전 지원제도를 통해 합의를 이끌어 낸 사례다. 보통 노사협상은 조정 단계로 넘어가게 되면 파업 시한을 정해두고 갈등 속에서 협상을 진행하는 모습이 일반적인데 이를 미리 방지한 셈이다.
서울 시내버스 노사도 지난해 임금협상은 조정기간 마감 시점을 넘긴 채 파업 예고 시점 2시간 전에야 타결에 이르렀다.
윤종장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이번 조기 타결은 지자체 노사협상의 모범사례"라며 "시내버스 노사와 시가 합심해 더욱 안전하고 편리한 대중교통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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