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청 마포청사 출석
마약 투약 혐의로 경찰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한 배우 유아인(37·본명 엄홍식)이 점심 식사를 마치고 다시 조사받고 있다./윤웅 기자 |
[더팩트ㅣ최의종 기자] 마약 투약 혐의로 경찰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한 배우 유아인(37·본명 엄홍식)이 점심 식사를 마치고 다시 조사받고 있다.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는 이날 오후 9시20분쯤부터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를 받는 유아인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 유씨는 이날 청사 내부에서 점심 식사를 하고 오후 2시부터 다시 조사받고 있다.
유씨는 이날 오전 9시20분쯤 서울 마포구 서울경찰청 마포청사에 모습을 드러냈다. 취재진을 만난 유씨는 별다른 입장표명 없이 조사실로 들어갔다.법률대리인 차상우 인피니티 법률사무소 변호사와 함께 출석했다.
경찰은 처방한 의사들이 개별적으로 치료 목적 외에 했는지, 의료법상 기재 의무사항 중 누락한 내용이 있는지 들여다보고 있다. 경찰은 조사 결과를 토대로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판단하겠다는 방침이다.
이에 앞서 식품의약품안전처는(식약처)는 유씨가 여러 병원을 돌며 프로포폴을 상습 처방받은 정황이 있다며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경찰은 지난달 초 미국 여행을 마치고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한 유씨를 상대로 소변검사를 벌인 결과 대마 양성반응이 나왔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 체모 정밀 감정 결과 프로포폴과 대마, 코카인, 케타민이 검출됐다. 경찰은 강남구와 용산구 일대 성형외과 등 병의원을 압수수색하고 관계자 조사를 벌였다. 유씨의 실거주지와 주민등록지도 압수수색했다.
경찰은 지난 13일과 14일 매니저와 여행 동반자를 불러 조사했다. 경찰은 수사 과정에서 프로포폴을 처방했던 의사를 스스로 투약한 혐의로 검거했다. 다만 구속영장은 법원에서 기각됐다.
유씨는 유명 연예인들 마약 수사를 담당했던 변호사를 법률대리인으로 선임했다. 법률사무소 인피니티 박성진 변호사는 대검찰청 마약과장과 조직범죄과장, 차장검사, 검찰총장 직무대리를 지낸 바 있다. 검사 시절 프로포폴 상습 투약 혐의로 배우 박시연 등을 기소했다.
경찰은 지난 24일 유아인을 불러 조사할 예정이었으나 전날 변호인단은 사실상 공개 소환이라며 일정을 다시 조율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조사는 이날 저녁쯤 마칠 전망이다.
bell@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