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 유족 대화 중…이견 좁혀지진 않아"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 소속 활동가들이 23일 오전 서울 중구 시청역 승강장에서 '출근길 지하철탑승 선전전'을 진행하고 있다. /박헌우 기자 |
[더팩트ㅣ문화영 기자] 서울시가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시위를 두고 '무관용' 원칙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이동률 서울시 대변인은 27일 오전 정례 브리핑에서 "전장연과 관련한 대화의 창구는 항상 열려있다"며 "다만 시민 불편을 초래하는 불법행위에 대해서는 무관용 원칙으로 강력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전장연은 23~24일 시가 추진하는 장애인 탈시설 관련 실태조사가 '표적 조사'라고 반발하며 시청역에서 선전전과 결의대회를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지하철 탑승시위도 시도했으나 서울교통공사의 제지로 불발됐다.
이후 시와 내달 7일 실무협의를 갖기로 하면서 그 때까지 탑승시위와 천막농성을 유보하기로 했다.
이 대변인은 "(장애인 관련) 실태조사는 예정대로 하고 있다"며 "4월 7일로 예정된 면담 주제는 탈시설 실태조사, 활동지원 서비스 대상자 일제조사, 중증장애인 권리중심 일자리 실태조사 등이다"고 설명했다.
서울광장 이태원 참사 분향소에 대해서는 "(유가족과) 정례적인 대화를 하고 있지만 이견이 좁혀지지는 않은 것 같다"며 "대화를 계속 하고 있고, 이번 주에도 할 예정"이라고 답했다.
시는 이달 초 유가족 측에 현재 운영 중인 분향소를 철거하고 내달 1일부터 5일간 합동으로 분향소를 설치·운영하면서 추모기간을 갖자고 제안했다. 이후 시청 인근에 추모공간 및 소통공간을 마련하고, 항구적인 추모공간 설치를 위한 논의도 진행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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