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9일 임기 시작
경찰 수사를 총지휘하는 제2대 국가수사본부장에 우종수 경기남부경찰청장이 임명됐다. /이새롬 기자 |
[더팩트ㅣ조소현 기자] 경찰 수사를 총지휘하는 제2대 국가수사본부장에 우종수 경기남부경찰청장이 임명됐다. 검사 출신 정순신 변호사의 낙마 이후 약 한 달 만에 내부 인선을 택했다.
경찰청은 27일 우 청장이 신임 국수본부장(치안정감)에 임명됐다고 밝혔다. 국수본부장은 경찰청장이 1명을 추천하면 행안부 장관, 국무총리를 거쳐 대통령이 임명한다. 임기는 2년이고 중임할 수 없다. 새 국수본부장의 임기는 오는 29일부터 시작된다.
이에 앞서 지난달 24일 신임 국수본부장으로 정순신 변호사가 임명됐으나 아들의 학교폭력 문제로 하루 만에 '임명 취소'가 이뤄졌다. 경찰은 정 변호사의 사의 표명 직후부터 서둘러 차기 국수본부장을 인선할 계획이었으나 외부 재공모와 내부 선발 사이에서 결론을 내지 못하면서 한 달 넘게 공석으로 남아있었다.
경찰청은 "우 총장은 수사와 관련해 다양한 보직을 충분히 경험했고, 시도청장으로서 지휘관 경험도 있고, 본청 차장하면서 행정 전반에 걸쳐 다양한 경험을 했다"며 "무엇보다 대내외적 신망이 두텁고 리더십이 있다는 것을 판단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외부 재공모시) 50일 가까이 장기간 소요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는 판단으로 대통령실과 충분한 협의를 거쳤다. 내외부의 장단점을 충분히 고려한 결과"라고 덧붙였다.
경찰청은 최근 우 청장을 대통령실에 추천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변호사의 낙마와 조직 내부 반발 등을 고려해 내부 공모로 가닥을 잡고 진행됐다.
우 청장은 일선 수사부서 경험을 두루 갖춘 수사전문가로 꼽힌다. 성균관대를 졸업하고 행정고시(38회) 특채로 지난 1999년 경찰에 입직했다. 입직 뒤 서울 용산경찰서장과 경찰청 인사담당관, 행정안전부 치안정책관, 서울경찰청 수사부장, 경찰청 과학수사관리관, 경기북부경찰청장, 경찰청 형사국장 등을 지냈다. 주러시아 대사관 주재관도 지냈다.
서울경찰청 수사부장이던 지난 2018년엔 '드루킹 댓글 여론조작' 수사를 지휘하기도 했다.
sohyun@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