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라·루나 사태'의 핵심인물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로 의심되는 인물이 몬테네그로에서 검거됐다./더팩트 DB |
[더팩트ㅣ장우성 기자] '테라·루나 사태'의 핵심인물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로 의심되는 인물이 몬테네그로에서 검거됐다.
필립 애드직 몬테네그로 부통령 겸 내무부 장관은 23일 자신의 트위터에 "몬테네그로 경찰이 포드고리차(수도)에서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지명수배자 중 한 명인 싱가포르 기반 테라폼랩스 대표이자 공동창립자로 의심되는 한국인 '권도'를 체포해 구금했다"고 밝혔다.
애드직 장관은 "400억 달러 이상의 피해를 가져온 '가상화폐 제왕'은 포드고리차 공항에서 위조문서가 적발돼 구금됐다"며 "한국, 미국, 싱가포르의 요구는 같다. 우리는 공식 신원 확인을 기다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경찰청도 영문성명과 생년월일 등 대체적인 신원 정보가 일치하는 것으로 확인했으며 지문정보를 몬테네그로 경찰에 보내 회신을 기다리고 있다.
권 대표는 테라·루나가 폭락할 줄 알면서도 가상화폐 투자자들에게 잘못된 정보를 제공해 총 50조원이 넘는 피해를 입혔다는 혐의(자본시장법 위반)를 받는다.
인터폴 적색수배 상태인 권 대표는 지난해 4월쯤 싱가포르로 출국한 뒤 아랍에미리트 두바이를 거쳐 세르비아에 은신한 것으로 알려졌다. 몬테네그로는 세르비아와 맞붙어있는 나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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