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석 의사 밝혀
역술인 천공의 대통령 관저 이전 개입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핵심 참고인 천공의 출석을 전제로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 /더팩트DB |
[더팩트ㅣ최의종 기자] 역술인 천공의 대통령 관저 이전 개입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천공과 출석을 전제로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
21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핵심 참고인 천공 측의 출석 의사를 받아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 이르면 다음 주 중 출석할 가능성이 있다.
이에 앞서 김종대 전 정의당 의원은 지난해 12월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이른바 천공 관저 의혹을 제기했다. 대통령실은 김 전 의원과 김 씨를 명예훼손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경찰은 지난 1월4일 김 전 의원을 불러 조사했다.
부승찬 전 국방부 대변인은 지난 2월3일 저서 '권력과 안보'에서 지난해 4월1일 당시 남영신 육군참모총장과 만나 "천공과 김용현 대통령 경호처장이 참모총장 공관과 서울사무소를 사전 답사했다는 보고를 받았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주장했다.
대통령실은 부 전 대변인과 이를 보도한 언론사 2곳을 추가로 고발했다. 사건을 넘겨받은 서울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공관 CCTV 하드디스크를 확보해 영상 존재와 영상 속 천공 등장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경찰은 지난 15일 용산구 국방부 별관에 위치한 운영지원과를 압수수색해 외부인과 차량 출입 기록 등을 확보했다. 천공의 방문 여부가 수사 핵심이나,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 의무는 없어 난항을 겪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있었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국수본) 관계자는 지난 20일 오전 열린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천공은) 참고인 신분으로 강제할 방법이 없다"라며 "서울경찰청에서 (출석을 놓고) 관련자와 계속 연락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경찰은 천공을 불러 조사해 구체적인 사실관계를 파악할 방침이다.
bell@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