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정사업본부 "비현실적 주장"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전국택배노동조합(택배노조) 우체국본부가 부분파업에 돌입한다. /더팩트DB |
[더팩트ㅣ최의종 기자]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전국택배노동조합(택배노조) 우체국본부가 부분파업에 돌입한다.
택배노조 우체국본부는 14일 오전 서울 광화문우체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9일 부분파업 여부를 투표에 부친 결과 전체 조합원 90.2% 투표로 78.2%가 찬성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택배노조는 위탁 수수료 삭감 철회를 요구하며 우정사업본부와 단체교섭을 해왔지만, 지난 1월30일 최종 결렬됐다. 지난달 16일 중앙노동위원회에 쟁의조정을 신청했으나 지난 7일 조정 중지 결정됐다.
택배노조는 "12차례 진행된 교섭에서 노조는 지난해 7월 임금 협상에 합의됐으나 기획재정부 예산 삭감을 이유로 우정사업본부가 이행을 거부하고 있는 수수료 3% 인상을 반영해달라고 요구하는 안을 제시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최저임금이라 할 수 있는 기준물량 축소와 위탁 배달원에 초소형 소포 배정 제외, 배달 구역 조정, 위탁 수수료 대폭 삭감 등 도저히 받을 수 없는 평균 임금 삭감액이 월 130만원에 달하는 터무니없는 안을 고집하며 협상을 파국으로 내몰았다"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평일 부분 배송 거부 △주말 생물(신선식품) 배송 거부 △25일 하루 전면파업과 결의대회 개최 등 쟁의 행위에 나설 예정이다.
진경호 택배노조 위원장은 "임금 삭감의 가장 큰 이유는 건당 수수료가 민간 택배에 비해 지나치게 높다는 것"이라며 "우체국이 높을 수밖에 없는 이유는 속이고 현상만 강조하는 아전인수의 전형"이라고 말했다.
우정사업본부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최근 경기침체로 소포 우편물 접수량이 줄어드는 상황에서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이나 다른 택배회사 파업으로 접수량이 많았던 지난해 물량을 보장하라는 것은 비현실적인 주장"이라고 밝혔다.
bell@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