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속영장 현재까지 고려 안 해"
마약 투약 혐의로 배우 유아인(37·본명 엄홍식)을 수사 중인 경찰이 최근 주거지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압수물 분석을 이번 주 안에 마무리하고, 이르면 다음 주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더팩트DB |
[더팩트ㅣ최의종 기자] 마약 투약 혐의로 배우 유아인(37·본명 엄홍식)을 수사 중인 경찰이 최근 주거지 수색을 통해 확보한 압수물 분석을 끝낸 뒤 이르면 다음 주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13일 오전 서울 종로구 내자동 청사에서 열린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지난 7일 유아인의 실거주지 용산구 한남동 자택과 주민등록지 같은 구 이태원동 모처를 수색해 압수한 자료를 이번 주 안에 분석하고 마무리되면 출석을 요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서울청 마약범죄수사대는 프로포폴과 대마, 코카인, 케타민을 투약한 혐의로 유아인을 수사하고 있다. 경찰은 비공개로 불러 조사할 예정이며, 구속영장 신청은 현재 고려하지 않고 있다. 공범 역시 아직까지 확인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수사가 늦어진다는 지적에는 "확인해야 할 부분이 많다"라며 "(투약한 마약이) 몇 종류라는 부분도 있어 충분히 보강하기 위해 시간이 소요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다만 4가지 종류가 검출된 것을 놓고는 모두 혐의가 있다고 단정할 수 없으며, 보완 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는 유아인이 여러 병원을 돌며 향정신성의약품인 프로포폴을 상습 처방받은 정황을 파악해 지난해 경찰에 수사 의뢰했다. 2021년 1월4일부터 같은 해 12월23일까지 총 73회에 걸쳐 프로포폴을 투약했다는 내용이다. 합계 투약량은 4400㎖다.
식약처는 유아인을 포함해 총 51명을 수사 의뢰했다. 경찰은 지난달 5일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한 유아인을 상대로 신체 압수수색하고, 임의동행 후 조사를 진행했다. 당시 간이소변검사를 진행해 대마 주성분 테트라하이드로칸나비놀(THC) 양성 반응을 확인했다.
지난달 8·9일에는 강남구와 용산구 일대 성형외과 등 병·의원 다수를 압수수색했다. 경찰은 병·의원 관계자도 조사했다. 경찰은 국과수에 정밀 감정을 의뢰했다. 감정 결과 프로포폴과 대마, 코카인, 케타민 양성 반응이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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