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정고무신' 이우영 작가 별세…최근까지 저작권 소송
입력: 2023.03.12 14:31 / 수정: 2023.03.12 14:31

향년 51세…OTT 플랫폼 극장판, 제작사와 갈등

검정고무신 작가인 이우영 씨가 지난 11일 별세했다. /이우영 작가 유튜브 갈무리
'검정고무신' 작가인 이우영 씨가 지난 11일 별세했다. /이우영 작가 유튜브 갈무리

[더팩트ㅣ박숙현 기자] '만화' 검정고무신' 작가로 유명한 만화가 이우영 씨가 11일 별세했다. 향년 51세다.

12일 강화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 11일 오후 7시쯤 경찰은 "방 문이 잠겨 있다"는 취지의 신고가 접수돼, 이 씨 자택을 방문했다. 경찰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 이 씨는 숨진 상태였다. 유서는 남기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 씨가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유가족에 따르면 이 씨는 최근 넷플릭스 등에서 상영 중인 애니메이션 검정고무신 저작권을 둘러싸고 애니메이션 제작 대행사 측과 법적 분쟁을 이어오면서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 씨 측은 OTT 플랫폼에 올라온 '검정고무신 극장판'은 TV판 시리즈에서 탈락한 에피소드를 짜깁기해 만들어졌으며, 저작권 등록 과정에서 별도 상의나 대가 지급도 없었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제작사 측은 글작가인 이영일 씨로부터 허가받고 제작해 법적 문제가 없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웹툰협회는 "참으로 안타깝고 슬프다. 주간지에 오랫동안 연재를 같이하면서 인연을 쌓았던 작가다. 황망한 마음 금할 수가 없다"는 전세훈 회장의 말을 전하며 "우리에게 기영 ,기철이라는 사랑스러운 추억의 캐릭터를 선물했던 이우영 작가의 명복을 빈다"고 했다.

한편 이 씨는 공주대 만화예술학과를 중퇴한 뒤 1992년 만화 '검정고무신'으로 만화계에 데뷔했다. 검정고무신은 1960년대 서울을 배경으로 초등학생 기영이와 중학생 기철이와 가족 이야기를 따뜻하게 그려낸 만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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