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최의종 기자] 경찰청은 '아들 학교폭력 논란'으로 국가수사본부장에 낙마한 정순신 변호사 추천 과정에서 세평을 수집했으나 학교폭력 문제 등 결격 사유를 발견하지 못했다고 강조했다.
윤희근 경찰청장은 6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청사에서 열린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정보라인 차원에서 세평 수집이 이뤄졌다면 걸러낼 부분이었다'라는 질문에 "후보자들에 세평을 검증했고 과정에서 내용을 발견할 수 없었다"라고 말했다.
윤 청장은 지난달 27일 국회 정보위원회 비공개회의에서 '대통령실과 사전 협의가 있었냐'는 질문에 "대통령실과 사전 의견 교환이 있었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이날 "대통령실과 절차와 상황 의견을 주고받는다"며 "공식적으로는 청장 명의 의견"이라고 설명했다.
향후 후임 본부장 절차도 대통령실과 의견을 교환하겠다고 밝혔다. 윤 청장은 "공모 절차가 진행된다면 같은 과정"이라며 "세부적인 내용은 말씀드리기 어렵다"라고 말했다. 그는 여러 가능성이 있다며 구체적인 절차 일정은 밝히지 않았다.
정 변호사 아들 정모 씨의 학교폭력 당시 학교전담경찰관(SPO) 역할이 미흡했다는 지적은 "당시 가해 학생 전학처분 의결에 의견을 낸 것으로 알고 있다. (경찰 대응 방안은) 교육부 주관 대책이 나오는데, 주요 담당 부서로서 나름 대안을 대책에 반영되도록 하고 있다"고 했다.
검경 수사준칙 개정을 위한 검경협의체가 재수사와 보완수사를 논의하고 있는 것을 놓고는 "법무부와 행정안전부가 당사자로 돼 있고, 의견을 행안부에 충분히 전달했다"라며 "국민 불편을 최소화하고 편익을 높이는 방향으로 개정되리라 기대한다"라고 설명했다.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는 배우 유아인(37·본명 엄홍식)을 프로포폴과 대마, 코카인, 케타민을 투약한 혐의로 수사하고 있다. 국수본 관계자는 "종합적으로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기남부경찰청은 전국연합학력평가 성적 유출사태를 수사하고 있다. 피의자가 자수하겠다는 글을 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라온 상태나, 아직 자수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경찰은 지난주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해 압수물을 분석하고 있다.
충남경찰청은 여성 신도를 추행하거나 성폭행한 혐의로 구속 기소된 기독교복음선교회(JMS) 교주 정명석 씨에 대한 추가 고소장을 받아 수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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