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2부시장 이해충돌 우려 '일축'…"검증 거쳤다"
입력: 2023.02.23 17:11 / 수정: 2023.02.23 17:11

외부출신 유창수 부시장…"시정철학·비전 체화"

오세훈 서울시장이 외부 출신 유창수 행정2부시장의 이해충돌 가능성 두고 굉장히 긴장하고 검증했다고 우려를 일축했다. 오 시장이 20일 시의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316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2023년도 주요 업무보고를 하고 있다. /뉴시스
오세훈 서울시장이 외부 출신 유창수 행정2부시장의 이해충돌 가능성 두고 "굉장히 긴장하고 검증했다"고 우려를 일축했다. 오 시장이 20일 시의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316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2023년도 주요 업무보고를 하고 있다. /뉴시스

[더팩트ㅣ이헌일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이 외부 출신 유창수 행정2부시장의 이해충돌 가능성 두고 "굉장히 긴장하고 검증했다"고 우려를 일축했다.

오세훈 시장은 23일 오후 서울시의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316회 임시회 시정질문에서 이병도 의원(더불어민주당·은평2)의 관련 질의에 "(유 부시장 임명 당시) 이해충돌 가능성 때문에 굉장히 긴장하고 검증했다"며 "또 서울시 부시장은 시에서 임명하는 게 아니라 대통령실이 인사검증을 거쳐서, 이해관계 충돌도 검토해 임명하는 자리인 만큼 객관적인 검증을 거친 건 분명한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유 부시장은 지난해 8월 외부공모를 통해 주택정책실장에 임용됐고, 이달 초 행정2부시장에 임명됐다. 오 시장의 과거 임기부터 함께 했던 측근으로 꼽히며 서울연구원 초빙부연구위원, 서울시장 정책보좌관을 거쳤다.

정무부시장이 아닌 행정부시장을 외부인사가 맡는 것은 이례적이다. 유 부시장은 이명박 전 시장 시절의 양윤재 행정2부시장 이후로 첫 외부인사다.

이 의원은 "유 부시장은 시에 오기 전에 도시계획과 관련된 민간기업에 있었는데 이 기업이 시와 관련된 사업을 많이 했다. 물론 그 자체가 문제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하지만 2부시장 자리는 총괄조정기능을 갖고 있는 자리고, 많은 영향력 있는 자리인 만큼 좀 더 조심스럽고 신중한 처사를 해야 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유창수 서울시 주택정책실장이 2022년 10월 5일 오후 서울시청에서 열린 반지하 거주가구 지원대책 1단계 실태조사 및 실행계획 브리핑에서 발표하고 있다. /남용희 기자
유창수 서울시 주택정책실장이 2022년 10월 5일 오후 서울시청에서 열린 반지하 거주가구 지원대책 1단계 실태조사 및 실행계획 브리핑에서 발표하고 있다. /남용희 기자

이에 오 시장은 "기술직 파트에 2부시장으로 임명될 수 있는 인재풀이 굉장히 협소해진 상태였다"며 "얼마나 고갈됐냐면 안전총괄실장이 아직 직무대리 꼬리표를 못뗐다. 원래 1·2급을 보하도록 돼 있는데 3급이라서 그렇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되도록 공무원 중에 선택하기 위해 여러 고민을 했다. 여의치 않아서 외부에서 교수 뿐만 아니라 여러 스펙으로 이 업무 감당할 분을 찾아봤고, 심지어 이미 역임하고 나간 2부시장을 다시 모셔올 수 없을지 10년 전까지 거슬러 올라가면서 검토했다"고 부연했다.

유 부시장에 대해서는 "10년 전 정책보좌관으로 일하면서 제 정책철학, 서울시정 비전을 누구보다 잘 체화하고 있고, 정책 입안·실행과정의 이해도도 높다"며 "모아주택·모아타운도 유 부시장의 아이디어다. 이외에도 유 부시장이 저와 호흡하면서 안착시킨 사례가 상당히 많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2중, 3중으로 그물망처럼 만들어진 (이해충돌 방지) 제도가 작동하고 있고, 법적으로도 매우 엄중하게 관리되고 있어서 그런 염려는 최소화되리라 생각한다"며 "그럼에도 본인 마음가짐 가장 중요한데, 지금까지 지켜본 유 부시장은 스스로 매우 엄격하게 자기관리를 해왔다"고 힘을 실어줬다.

honey@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이메일: jebo@tf.co.kr
▶뉴스 홈페이지: http://talk.tf.co.kr/bbs/report/write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AD
인기기사
실시간 TOP10
정치
경제
사회
연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