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거인멸교사·공용전자기록등손상교사 혐의로 두 차례 기소
이태원 참사를 수사 중인 검찰이 김진호 전 서울 용산경찰서 정보과장을 업무상과실치사상 혐의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 /박헌우 기자 |
[더팩트ㅣ최의종 기자] 이태원 참사를 수사 중인 검찰이 김진호 전 서울 용산경찰서 정보과장을 업무상과실치사·상 혐의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
13일 <더팩트>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서부지검은 이날 오후 2시부터 업무상과실치사·상 혐의를 받는 김 전 과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 김 전 과장은 참사 전 인파 결집을 경고한 보고서를 삭제한 혐의로 구속기소된 뒤 또 다른 보고서 3건 삭제 혐의로 추가기소된 상태다.
검찰은 김 전 과장이 이태원 참사 당시 용산서 정보관을 제대로 현장 배치하지 않았다고 의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국수본) 이태원 사고 특별수사본부(특수본)는 지난해 12월13일 박성민 전 서울경찰청 공공안녕정보외사부장(경무관)과 김 전 과장을 증거인멸교사 혐의로 구속 송치했다. 용산서 정보관 곽모 경위는 증거인멸 혐의로 불구속 송치했다.
박 전 부장과 김 전 과장은 곽 경위에 핼러윈 인파 우려 보고서인 '할로윈축제 공공안녕 위험분석' 보고서를 삭제하도록 지시한 혐의로 지난해 말 재판에 넘겨졌다. 곽 경위도 함께 기소됐다.
검찰은 지난 8일 박 전 부장 등 1차 공판준비기일에서 추가 기소하겠다고 밝힌 뒤 재판에 넘겼다. 검찰은 박 전 부장과 김 전 과장이 '할로윈축제 공공안녕 위험분석' 보고서 외에 다른 정보관들이 작성한 총 3건의 보고서를 삭제하도록 지시한 것으로 본다.
검찰은 서울청 차원에서 작성된 보고서도 삭제된 것으로 의심한다. 당시 서울청 정보분석 라인 2명도 입건했다. 검찰은 지난 9일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 공공안녕정보국(정보국) 정보분석과·정보상황과·정보관리과 등 7곳에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했다.
bell@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