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시내버스와 광역버스에 거리비례 요금제 도입을 추진한다. /남용희 기자

[더팩트ㅣ이헌일 기자] 서울시가 시내버스와 광역버스에 거리비례 요금제 도입을 추진한다.

8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이런 내용을 포함하는 '서울시 대중교통 요금조정 계획안에 대한 의견청취안'을 서울시의회에 제출했다.

현재 서울 시내버스는 환승을 제외하면 거리에 관계없이 기본요금 1200원만 내면 되는 체계다. 시는 기본요금 300·400원 인상과 함께 이동거리에 따라 추가요금을 내도록 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10㎞까지는 기본요금만 내면 되지만 10~30㎞를 이동할 경우 5㎞마다 추가요금 150원이 붙는다. 30㎞를 초과하면 150원이 더 추가되는 방식이다.

광역버스도 지금은 기본요금 2300원만 내는 균일요금제를 운영 중인데 기본요금을 올리고 거리비례제 도입을 추진한다.

기본요금은 700원을 인상한다는 계획이다. 여기에 30~60㎞를 이동하면 5㎞당 150원을, 60㎞를 넘으면 150원을 더 붙인다.

심야버스도 기본요금을 현재 2150원에서 2500원으로 올린다. 아울러 30~60㎞ 이동 시 5㎞마다 150원, 60㎞ 초과 시 150원을 추가로 부과한다. 마을버스는 균일요금제를 유지하되 기본요금만 900원에서 1200원으로 300원 올린다는 계획이다.

수도권 통합환승할인요금은 이용수단 중 높은 기본요금을 부과하는 방식을 유지하면서 추가요금은 기존 추가이용거리 5㎞당 100원에서 150원으로 인상한다.

지하철 요금은 기본요금을 현재 1250원에서 300원 또는 400원을 인상하는 두 가지 안을 제시했다. 아울러 추가요금도 10~50㎞는 5㎞마다 100원에서 150원으로, 50㎞ 초과 시는 8㎞마다 100원에서 150원으로 각각 인상한다는 계획이다.

서울 대중교통 요금이 조정된 것은 지난 2015년 6월이 마지막이다. 향후 시는 공청회, 시의회 의견 청취, 물가대책위원회 심의 등 절차를 거쳐 조정안을 확정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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