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 100일을 맞아 유가족들이 서울광장에 설치한 분향소 앞에서 경찰 등과 대치했다. 6일 오전 서울시청 앞에서 이태원 참사 유가족들이 난로 반입과 관련해 항의하고 있다. /정채영 기자

[더팩트ㅣ정채영 기자] 이태원 참사 100일을 맞아 유가족들이 서울광장에 설치한 분향소 앞에서 경찰 등과 대치했다. 이 과정에서 유가족 3명이 병원에 실려가 치료를 받았다.

6일 오전 11시 7분께 이태원 참사 유가족 10여 명이 오세훈 서울시장에게 항의하며 서울시청 진입을 시도했다.

이들은 시청 앞에서 "오세훈 나와", "다 모여 올라가"라고 소리쳤다.

유가족 측에 따르면 이날 오전 난로를 들고 온 한 유가족이 경찰에 저지당하면서 상황이 시작됐다. 쓰러진 유족은 뇌진탕 증상을 보여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후 화가 난 유가족들이 시청 정문으로 진입을 시도했으나 경찰이 막아 대치 상황이 벌어졌다. 경찰들은 펜스를 치고 들어오지 못하게 막았다. 이 과정에서 실신한 유가족 2명이 연달아 구급차에 실려 가기도 했다.

유족이 분향소에 반입하고자 했던 전기난로. /정채영 기자

앞서 서울시는 이날 낮 1시까지 유가족이 분향소를 자진철거하지 않으면 행정대집행에 들어가겠다는 내용의 계고서를 유가족 측에 전달한 바 있다.

이태원참사 시민대책회의와 유가족협의회 등 1000여 명은 4일 지하철 4호선 녹사평역 분향소에서 출발해 세종대로로 행진하던 중 서울광장에 분향소를 설치했다.

이들은 지난달 30일 서울시에 광화문광장 내 추모공간 서 요청했으나 시는 허용하지 않았다.

또 광화문광장에서 추모대회를 열기로 했으나 시의 불허로 장소를 광장 옆 세종대로로 옮기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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