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오전 전남 신안군 임자면 재원리 대비치도 서쪽 16.6㎞ 해상에서 목포해경 대원들이 전복된 어선에 올라 선체 내부에 실종자들이 있는지 반응을 확인하고 있다. /목포해경 제공

[더팩트ㅣ김이현 기자] 전남 신안 해상에서 12명이 탄 어선이 전복돼 해경이 밤샘 수색을 벌였지만, 실종된 선원 9명은 아직 발견되지 않았다.

목포해양경찰서는 5일 "오전 7시 30분까지 잠수사 15명을 투입해 5차례 수중 진입을 시도했다"며 "민간 어선에 구조된 선원 3명 이후 추가 구조 소식은 없다"고 밝혔다.

해경은 전복된 배 안에 생존 승선원이 있을 것으로 보고 선체 외부에서 반응을 확인하며 수색 중이다. 사고 해역에는 통발이 많아 배에 진입이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수색에는 경비함정 24척, 해군 함정 4척, 관공선 1척과 민간어선 2척이 투입됐다. 해경 헬기는 4대, 기타 군 헬기는 2대가 투입됐으며, 구조대와 함정은 추가로 동원될 예정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사고 관련 보고를 받고 "해경청을 중심으로 관계 부처는 관계 기관 간 협력을 통해 현장의 수색 및 구조 범위를 넓히는 등 총력을 다하라"고 주문했다. 이어 조승환 해양수산부 장관과 한창섭 행정안전부 차관의 현지 급파를 지시했다.

앞서 지난 4일 오후 11시19분 전남 신안군 임자면 대비치도 서쪽 16.6㎞ 해상에서 12명이 탄 24t급 통발어선 청보호가 전복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구조된 선원들에 따르면 갑자기 기관실 쪽에 물이 차오르고 배가 뒤집혔다. 사고 당시 선원 대부분이 배 안에서 자고 있었다.

사고 직후 승선원 12명 중 3명(한국인 2명, 인도네시아인 1명)은 목포광역 해상교통관제시스템에서 섭외한 인근 상선에 의해 구조됐다. 남은 9명은 한국인 선원 7명, 베트남인 선원 2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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