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인은 무료" 강원도 한식당서 일어난 '훈훈한 사연'
입력: 2023.02.04 14:29 / 수정: 2023.02.04 14:29

군인들, 음료수 선물 세트로 '화답'
식당 관계자 "주목받는 것 원치 않아"


강원도 평창에 있는 한식 뷔페식당을 찾은 군인들이 식사 금액을 받지 않겠다는 식당 사장님의 호의에 음료수 선물 세트로 화답했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사진은 해당 식당 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 갈무리
강원도 평창에 있는 한식 뷔페식당을 찾은 군인들이 식사 금액을 받지 않겠다는 식당 사장님의 호의에 음료수 선물 세트로 화답했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사진은 해당 식당 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 갈무리

[더팩트ㅣ김정수 기자] 강원도 평창에 있는 한식 뷔페식당을 찾은 군인들이 식사 금액을 받지 않겠다는 식당 사장님의 호의에 작은 선물로 화답했다는 훈훈한 사연이 전해지고 있다.

3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오늘 뷔페집 식당에 갔는데 훈훈한 장면을 목격했다'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는 "어느 직업군인 세 분이 선불 계산을 하려는데 아주머니가 그냥 무료로 드시라고 말씀하셨다"며 "직업 군인분들은 저희 마음이 불편하니 돈을 받으시라고 했지만 아주머니는 그냥 드시라고 했다"고 말했다.

작성자는 "그러다 어느 분이 계산하는데 아르바이트생이 3인분을 계산 안 하고 1인분 8000원만 계산하더라"며 "아르바이트생 센스가 좋았다"고 전했다.

이어 "거기다가 음료수도 마음대로 드시라고 하고 서비스로 계란 식빵도 주셨다"며 "군인분들 덕분에 저도 한입 먹었다"고 했다.

훈훈한 장면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작성자는 "군인분들이 가고 나서 얼마 안 있다가 다시 오셨는데 음료수 선물 세트를 사 들고 오셨다"며 "처음 이런 걸 목격했는데 마음이 훈훈해진다"고 말했다.

커뮤니티에는 "번창하셨으면 좋겠다" "식당 이름이 뭐냐" "돈쭐(돈으로 혼쭐)을 내줘야 한다" 등의 댓글이 달렸다.

4일 식당 관계자는 우리 식당은 원래 군인들에게 무료라며 항상 있는 일로 식당이 주목받는 걸 원치 않는다. 식당 이름 등은 밝히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 갈무리
4일 식당 관계자는 "우리 식당은 원래 군인들에게 무료"라며 "항상 있는 일로 식당이 주목받는 걸 원치 않는다. 식당 이름 등은 밝히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 갈무리

4일 식당 관계자는 조선일보와의 통화에서 "우리 식당은 원래 군인들에게 무료"라며 "항상 있는 일로 이런 관심을 받는다는 게 당황스럽다"고 말했다. 관계자는 "음료수를 사 온 군인들에게도 '뭘 이런 걸 사 왔냐'고 말했었다"며 "식당이 주목받는 걸 원하지 않는다. 식당 이름 등은 밝히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강원도 일부 지역에서 군인들을 상대로 바가지 장사를 하고 있다는 비판과는 대조되는 사연이다. 지난해 7월 페이스북 페이지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에는 자신을 강원도 화천에서 근무하는 직업군인이라고 밝힌 A씨가 올린 글이 올라왔다.

A씨는 "이건 좀 너무하지 않나 싶다"며 중국집에서 배달시킨 1인분 1만2000원짜리 탕수육 사진을 올린 적 있다. 탕수육은 대략 10여 개 정도로 눈으로 셀 수 있을 만큼 양이 적었다.

A씨는 "개수를 세어보니 한 조각에 1000원꼴"이라며 "저만 너무하다고 생각하는 건지 다른 분들의 의견이 궁금해 제보한다"고 했다. 당시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화천 군인들만 봉이다" "군부대 근처 식당에서 등골 빨아먹는 곳이 많다. 안타깝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js8814@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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