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 100일 추모제 광화문광장 사용 불허
입력: 2023.02.02 11:03 / 수정: 2023.02.02 11:03

서울시, 일정 중복 이유…유가족 "허가 촉구"

서울시가 오는 4일 예정된 이태원 참사 100일 추모제 관련 광화문광장 사용을 불허했다. 유가족 단체는 다시 협조 요청을 구한다는 입장이다./이선화 기자
서울시가 오는 4일 예정된 '이태원 참사' 100일 추모제 관련 광화문광장 사용을 불허했다. 유가족 단체는 다시 협조 요청을 구한다는 입장이다./이선화 기자

[더팩트ㅣ김이현 기자] 서울시가 오는 4일 예정된 '이태원 참사' 100일 추모제 관련 광화문광장 사용을 불허했다. 유가족 단체는 다시 협조 요청을 할 계획이다.

2일 서울시와 10·29 이태원참사 유가족협의회(협의회)에 따르면, 시는 최근 유가족 측에게 '일정 중복'을 이유로 오는 4일 광화문광장 사용 불가를 통보했다.

협의회 등은 지난달 26일 일정 중복을 이유로 허가 신청 반려 공문을 받은 뒤, 시 공무원과 재차 협의를 이어갔으나 끝내 '최종 불가' 통보를 받은 것이다.

오는 4일엔 KBS가 오전 8시~오후 6시 사이 광화문광장에서 촬영한다며 사용 신청을 해 놓은 상태다.

협의회는 KBS와 직접 소통해 방송 촬영이 당일 오전 중으로 대부분 마무리될 수 있다는 답변을 받았지만, 시는 '광화문 육조거리 매장 문화재 발굴 이야기' 전시물 설치도 예정돼 있다고 설명했다.

협의회 측은 서울시에 광장 사용을 허가해달라고 촉구할 예정이다. 이와 별개로 오는 4일 세종대로 하위 3개 차선에 추모제를 위한 집회 신고를 마쳤다.

이미현 10·29 이태원참사 시민대책회의 공동상황실장은 "불가 통보 이후 조율된 부분은 없다"며 "아직 시간이 남았으니 (서울시의) 제안이 오길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spes@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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