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면담 앞두고 공방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가 "전장연은 사회적 약자가 아니다"라는 오세훈 서울시장의 발언을 강하게 비판했다. /이선화 기자 |
[더팩트ㅣ조소현 인턴기자]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가 "전장연은 사회적 약자가 아니다"라는 오세훈 서울시장의 발언을 강하게 비판했다.
전장연은 31일 '오세훈 서울시장, 객관적 사실 왜곡. 대화 자세 아니다'라는 제목의 논평을 내고 "전장연이 사회적 약자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발언한 오 시장을 향해 "우리가 사회적 약자가 아니면 사회적 강자냐"고 밝혔다.
앞서 오 시장은 지난 30일 기자간담회에서 "전장연이 사회적 약자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예측하지 못한 상황에서 지하철 운행이 지연돼 불가역적인 손실을 보는 시민들이 약자"라고 말했다.
'서울 지하철 엘리베이터 미설치율은 5% 정도로 국제적으로 낮은 수준이 아니다'라는 주장을 두고는 "서울시에 지하철 엘리베이터가 다른 나라에 비해 많이 설치된 것은 2001년부터 전장연이 지하철 철로까지 내려가며 수많은 벌금과 사법 처리의 댓가로 만들어진 것"이라고 했다.
'장애인 권리 예산 가운데 탈시설 예산이 70~80%를 차지한다'는 오 시장의 발언도 "황당하다. 근거를 밝히라"고 반박했다.
전장연과 오 시장은 오는 2일 서울시청에서 공개 면담을 앞두고 있다. 전장연은 면담과 관련해 "서울시가 형식적인 '쇼' 대화 자리를 만들지라도 최선을 다해 사회적 해결을 위한 논리적인 대화 자리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sohyun@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