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출기관 26곳 중 19곳 교체…과거 임기때 인사 다수 포진
오세훈 서울시장이 2021년 시청으로 돌아온 뒤 산하기관장 물갈이가 거의 마무리되는 분위기다. 오 시장이 9일 오전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대한노인회 서울시연합회 신년인사회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박헌우 인턴기자 |
[더팩트ㅣ이헌일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이 2021년 시청으로 돌아온 뒤 산하기관장 물갈이가 거의 마무리되는 분위기다.
국회의원 시절과 과거 임기 때부터 함께 한 인사들이 곳곳에 포진하면서 구석구석 오세훈표 시정을 뒷받침하는 모습이다.
19일 서울시에 따르면 오 시장이 2021년 4월 보궐선거에 당선된 뒤 투자출연기관 26곳 중 19곳의 수장이 새 얼굴로 바뀌었다.
지난해 초까지 서울주택도시공사, 서울시사회서비스원, 세종문화회관 등 15곳이 새 수장을 맞이했고, 이후에도 지난해 3월 박형수 서울연구원장, 4월 임성은 서울기술연구원장과 이석준 서울장학재단 이사장, 6월 한국영 서울시설공단 이사장 등이 임명됐다.
나머지 7곳은 미디어재단TBS, 서울교통공사, 서울에너지공사, 서울의료원, 서울시공공보건의료재단, 서울물재생시설공단, 서울시평생교육진흥원이며, 이 중 TBS와 서울에너지공사, 서울시공공보건의료재단, 서울시평생교육진흥원은 기존 대표 사임 뒤 대행 체제로 운영 중이다. 서울시50플러스재단, 서울장학재단도 오 시장이 임명한 수장이 사임해 현재 공석이다.
결국 전임 시장 시절 선임된 대표가 조직을 이끌고 있는 곳은 서울교통공사와 서울의료원, 서울물재생시설공단 등 3곳 뿐이다. 이 중 서울교통공사 김상범 사장은 임기가 올 3월까지고, 서울의료원 송관영 원장은 5월까지로 만료가 임박했다.
또한 서울50플러스재단과 평생교육진흥원, 서울공공보건의료재단과 서울의료원은 통폐합이 추진되고 있다. 사실상 오 시장의 산하기관장 선임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셈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2021년 시청으로 돌아온 뒤 산하기관장 물갈이가 거의 마무리되는 분위기다. /남용희 기자 |
오 시장이 임명한 수장 중 여럿이 과거부터 손발을 맞췄던 인사들이다.
임성은 서울기술연구원장은 오 시장의 과거 임기 때인 2006~2009년 시장실 정책비서관을 맡았고, 장기전세주택, 120 다산콜센터, 꼬마버스 타요 등을 제안했다. 그는 지난해 시가 개최한 대심도 빗물배수터널 시민토론회 당시 패널로 나서 오 시장이 과거 추진하던 계획을 박원순 전 시장이 중단했다며 강하게 비판하기도 했다.
한국영 서울시설공단 이사장은 시 공무원 출신으로 인사과장, 인재개발원장, 산업경제정책관, 한강사업본부장 등을 역임했다. 특히 오 시장의 과거 임기 때 비서실장을 맡기도 했다.
황정일 서울시사회서비스원 대표는 오 시장 국회의원 시절 보좌관으로 일했으며, 과거 임기 때 시 시민소통특보를 지냈다. 소속 돌봄 노동자들이 민간에 비해 지나치게 많은 임금을 받고 있다는 판단 아래 임금 구조 개편을 통한 조직 효율화를 추진하며 오 시장의 투자출연기관 정비에 보조를 맞추고 있다.
이밖에도 서울디자인재단의 이경돈 대표는 오 시장 과거 임기 때 시 디자인총괄본부 기획관으로 함께 했고, 안호상 세종문화회관 사장은 당시 서울문화재단 대표를 지냈다. 이창기 서울문화재단 대표도 세종문화회관 경영본부장, 세종벨트 운영사무국장 등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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