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금융로-여의대방로 걷고 싶은 거리 조성
여의도 한양아파트가 도심기능에 어울리는 융복합 주거단지로 재탄생한다. 한강변 가로 스카이라인 계획안. /서울시 제공 |
[더팩트ㅣ정채영 기자] 여의도 한양아파트가 도심기능에 어울리는 융복합 주거단지로 재탄생한다.
서울시는 한양아파트를 금융중심지 특화형 주거단지로 조성하는 신속통합기획안을 확정했다고 19일 밝혔다.
시는 이 일대를 기존의 경직된 규제에서 벗어나 융복합적 공간을 창출하는 '비욘드 조닝(Beyond Zoning)'의 시범사례로 조성할 계획이다.
여의도 한양아파트는 1975년 준공된 노후 아파트로 주민들이 2017년부터 재건축을 준비해왔지만 2018년 여의도 통개발(마스터플랜) 논란에 가로막혀 사업 추진이 보류됐다.
이후 시는 지난 1년간 자치구와 주민, 전문가와 소통해 신속통합기획안을 마련했다. 상반기에는 정비구역 심의를 완료한다는 목표다.
확정된 기획안에 따르면 한양아파트는 최고 200m 이하, 1000세대 규모의 국제금융 중심지로 거듭난다.
시는 여의도 국제업무지구와 연계해 24시간 활력 넘치는 지역으로 조성하고 다양한 주거형태를 마련할 계획이다. 업무와 주거지 간의 단절을 해소하기 위해 용적률도 상향한다.
또 아파트 담장으로 막혀있던 국제금융로와 여의대방로를 이어 걷고 싶은 거리로 조성한다. 여의대방로변은 공공개방 커뮤니티 시설을 구축하고 한강으로 이어지는 길을 활성화한다.
신설역(한양아파트역)이 예정된 곳에는 공공공지를 만들어 지하철 출입구 신설과 대중교통 환승시설을 위한 공간을 확보할 예정이다.
조남준 서울시 도시계획국장은 "한양아파트 신속통합기획은 기존 도시계획의 틀을 넘어, 비욘드조닝 개념을 주거지역에 도입한 첫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주택공급 뿐만 아니라 도시의 미래 경쟁력 창출과 주거공간의 혁신을 이루는 데 선도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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