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리면 vs 바이든…외교부, MBC 정정보도 청구 소송
입력: 2023.01.16 10:02 / 수정: 2023.01.16 10:02

서울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 형사 사건 수사

지난해 9월 윤석열 대통령 미국 방문 시 불거졌던 ‘자막 논란’을 놓고 외교부가 MBC를 상대로 법원에 정정보도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더팩트 DB
지난해 9월 윤석열 대통령 미국 방문 시 불거졌던 ‘자막 논란’을 놓고 외교부가 MBC를 상대로 법원에 정정보도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더팩트 DB

[더팩트ㅣ최의종 기자] 지난해 9월 윤석열 대통령 미국 방문 시 불거졌던 '자막 논란'을 놓고 외교부가 MBC를 상대로 정정보도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16일 법조계에 따르면 외교부는 지난달 19일 MBC를 상대로 서울서부지법에 정정보도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소송은 서울서부지법 민사합의12부(성지호 부장판사) 심리로 진행되며, 변론기일은 아직 잡히지 않았다.

윤 대통령은 지난해 9월 미국 뉴욕 한 빌딩에서 열린 글로벌펀드 제7차 재정공약회의에 참석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환담을 한 뒤 떠나며 "국회에서 이 XX들이 승인 안 해주면 OOO 쪽팔려서 어떡하나"라고 발언했고, 이 모습은 방송 기자단 풀(pool) 화면에 촬영됐다.

MBC 등 일부 언론은 OOO 대목을 조 바이든 대통령을 지칭하는 '바이든'이라고 자막을 달아 보도했다. 그러나 대통령실은 '날리면'이었다고 해명했다. 외교부와 MBC는 지난해 말 언론중재위원회(언중위)에서 정정보도 여부를 위한 조정을 거쳤으나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박대출 의원이 위원장으로 있는 국민의힘 MBC 편파·조작 방송 진상규명 태스크포스(TF)는 같은 달 박성제 MBC 사장과 보도국장, 디지털뉴스국장, 기자 등 4명을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혐의로 대검찰청에 고발했다. 이종배 국민의힘 서울시의원 등도 고발장을 냈다.

이에 촛불행동과 민생경제연구소 등 진보 성향 5개 단체는 박 의원 등 국민의힘 의원과 당직자들을 무고 혐의로 경찰청 국가수사본부(국수본)에 고발했다. 관련 고발 사건은 서울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가 배당받았다.

bell@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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