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신고 취소 요구로 다툼…지난달 검찰 송치
[더팩트ㅣ김이현 기자] 서울경찰청 기동단에서 근무하던 간부급 경찰관이 의자를 휘둘러 장애인을 폭행한 혐의로 검찰에 넘겨진 가운데, 폭행 당시 모습이 담긴 CCTV 영상이 공개됐다.
14일 <더팩트>가 입수한 영상에 따르면, 기동단 소속 A경감은 서울 강북구 한 술집에 들어오자마자 의자를 들어올려 B씨의 머리를 두 차례 내려쳤다.
이후 일행과 술집 직원이 A경감을 말렸지만, A경감은 주먹으로 B씨의 얼굴을 여러차례 가격했다. A경감이 완전히 제지당하자 B씨는 일어나 거동이 불편한 듯 술집 밖으로 빠져나갔다.
해당 사건은 담배 연기 문제로 시비가 붙으면서 발생했다. 지난해 11월 13일 오후 8시30분쯤 식당에서 식사를 하던 A경감은 근처 골목에서 담배를 피던 B씨와 다툼이 벌어졌다. 이 과정에서 B씨가 밀려 넘어졌다며 경찰에 신고했고, A경감은 인근 파출소서 조사를 받았다.
3시간 쯤 뒤인 밤 11시 20분, A경감은 다른 술집에서 B씨를 마주쳤고 신고를 취하해달라고 요구했다. 하지만 B씨는 거부했고, 이에 실랑이를 벌이다 B씨를 폭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조사 결과 B씨는 장애를 지니고 있었고, 경찰은 A씨에게 장애인복지법 위반 혐의를 추가로 적용했다.
경찰은 곧바로 A경감에게 대기발령 조치를 내렸고, 특수폭행 및 장애인복지법 위반 혐의로 지난달 13일 서울북부지검에 송치했다.
<더팩트>가 입수한 영상에 따르면, 기동단 소속 A경감은 서울 강북구 한 술집에 들어오자마자 의자를 들어올려 B씨의 머리를 두 차례 내려쳤다./독자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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