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갑질119, 직장인 1000명 대상 설문조사
직장인 10명 중 9명은 물가 인상으로 임금이 사실상 줄었다는 인식을 지닌 것으로 나타났다. 5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 일대에서 시민들이 방한용품을 착용하고 거리를 걷고 있다. /박헌우 인턴기자 |
[더팩트ㅣ이헌일 기자] 직장인 10명 중 9명은 물가 인상으로 임금이 사실상 줄었다는 인식을 지닌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시민단체 직장갑질119에 따르면 지난달 직장인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92.3%가 '물가 인상으로 사실상 임금이 줄었다'는 항목에 동의했다.
또 새해 임금을 인상해야 한다고 응답한 비율은 96.2%였다. 이 중 소폭 인상이 48.6%, 대폭 인상이 47.6%다.
새해 소망 1순위도 임금인상으로, 78%(중복 응답)가 선택했다. 이어 노동시간 단축 및 휴가 확대 22.4%, 일·가정 양립 20.1%, 좋은 회사 이직 18.5%, 정규직 전환·고용안정 15.4% 순이었다. 다만 2위는 연령대별로 달라 20대는 이직, 30대는 노동시간 단축, 40·50대는 일·가정 양립이었다.
정부가 직장인을 위한 노동·일자리 정책을 잘하고 있는지 묻는 항목에는 78.1%가 '그렇지 않다'고 응답했다. 특히 여성 중 84.7%, 5인 미만 사업장 노동자 84.7%가 부정 평가가 높았다.
올해 직장 내 괴롭힘 전망에 대해서는 과반인 56.7%가 줄어들 것이라고 답변했다. 다만 여성은 51.2%가, 비정규직은 52.5%가, 5인 미만 사업장 노동자는 55.6%가 줄어들지 않을 것이라고 응답했다.
김유경 직장갑질119 노무사는 "여성, 저임금 노동자, 영세사업장 노동자 등 소외당하는 약자들이 정책에 더 비판적인 것을 확인했다"며 "새해 임금 인상과 노동시간 단축을 위해 정책 방향을 바꿔야 한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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