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돌봄에 정파 없다…'예산 칼질' 살아남은 키움센터
입력: 2022.12.24 00:00 / 수정: 2022.12.24 00:00

전임 서울시장 대표 보육사업…오세훈 시장 계승·확대

초등돌봄 사각지대를 메우는 서울시 우리동네키움센터 사업이 별다른 암초 없이 순항하고 있다. 성북 거점형 센터 내 아픈아이 돌봄공간. /서울시 제공
초등돌봄 사각지대를 메우는 서울시 우리동네키움센터 사업이 별다른 암초 없이 순항하고 있다. 성북 거점형 센터 내 아픈아이 돌봄공간. /서울시 제공

[더팩트ㅣ이헌일 기자] 초등돌봄 사각지대를 메우는 서울시 우리동네키움센터 사업이 별다른 암초 없이 순항하고 있다.

전임 시장의 대표 사업이지만 오세훈 시장도 보육 정책의 주요 축으로 활용하며 규모와 기능을 꾸준히 확대하는 모습이다.

25일 서울시에 따르면 내년 우리동네키움센터(이하 키움센터) 관련 예산은 일반·융합형 481억 원, 거점형 73억 원 등 554억여 원으로 확정됐다.

올해 예산과 비교해 일반·융합형은 6억 원 가량 줄어들고, 거점형은 20억 원 가량 늘어 도합 약 14억 원 증가한 규모다. 전임 시장의 역점 사업 다수가 내년 예산 편성 과정에서 대폭 삭감됐지만 키움센터는 꾸준한 지원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오 시장이 보궐선거로 당선된 데 이어 올 지방선거에서 연임에 성공하고, 서울시의회도 국민의힘이 전체 의석의 2/3을 확보하면서 전임 시장의 역점 사업들은 칼바람을 피하지 못했다. 일례로 주민자치와 마을공동체 관련 내년 예산이 대폭 삭감됐고, 마을공동체 지원을 폐지하는 조례가 시의회를 통과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이번 키움센터 관련 예산은 담당부서에서 요구한 부분이 대부분 반영됐다"며 "사업도 특별한 변동 없이 계획대로 꾸준히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키움센터는 초등학생 누구에게나 방과 후 돌봄을 제공하는 사업으로, 2018년 시범운영에 이어 2019년부터 본격적으로 추진됐다. 동네 곳곳에 위치한 일반형 키움센터와 마을 돌봄자원 연계 기능을 갖춘 융합형 센터, 권역별 허브 역할을 맡는 거점형 센터 등으로 구성된다.

일반·융합형은 지난해 236곳에서 올해 255곳으로 늘었고, 2026년까지 326곳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거점형도 올해 성북 센터의 문을 연 데 이어 내년에는 구로·양천 센터 운영을 시작할 계획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8월 18일 오전 서울시청 브리핑룸에서 엄마아빠 행복 프로젝트 기자설명회를 갖고 있다. /이동률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이 8월 18일 오전 서울시청 브리핑룸에서 엄마아빠 행복 프로젝트 기자설명회를 갖고 있다. /이동률 기자

오 시장이 기존 사업을 계승하는 한편 자신의 주요 공약사업에 활용하며 기능을 확대해나가는 모습이다. 취임 이후 엄마아빠행복프로젝트 등 양육 지원에 공을 들이고 있는 오 시장의 정책 기조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시는 올해 문을 연 성북 거점 센터에서 아픈아이 돌봄 및 병원동행 서비스 시범운영을 시작했다. 아이가 갑자기 아파 긴급 돌봄이 필요할 때 아픈아이 돌봄 전용공간에서 상주 간호인력이 보호자가 올 때까지 돌봐주는 서비스다. 또 전용차량으로 병원에 동행하기도 한다.

이 서비스는 앞으로 오픈 예정인 곳을 비롯해 다른 거점 센터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일반 센터를 포함해 내년부터 방학 중 중식을 지원하는 사업도 시작한다.

서울시 관계자는 "주로 토·일요일 돌봄에 집중하는 거점센터는 내년 토요일의 기능을 강화해 이용 아동을 늘리려고 준비하고 있다"며 "일반 센터도 꾸준히 공간을 확보해 확충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hone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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