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열외 없다!' 훈련병 BTS 진, 혹한 속 솔선수범 '포착'(영상)
입력: 2022.12.24 00:00 / 수정: 2022.12.24 08:43

23일 5사단 신병교육대 교육 참석
입소 2주차 착실하게 훈련병 생활 이어 가
위문공연 때는 동생 뻘 훈련병들과 함께 환호성


입소 2주차를 맞은 훈련병 진이 23일 5사단 신병교육대에서 열린 국군위문예술단 부대행사를 참석한 후 행사장에서 정리한 의자를 가지고 나오고 있다. /연천=남용희 기자
입소 2주차를 맞은 '훈련병' 진이 23일 5사단 신병교육대에서 열린 국군위문예술단 부대행사를 참석한 후 행사장에서 정리한 의자를 가지고 나오고 있다. /연천=남용희 기자

[더팩트ㅣ연천=이한림·남용희 기자·박헌우 인턴기자] 글로벌 스타라도 열외는 없다. 대한민국 육군 신병 훈련을 받고 있는 방탄소년단(BTS) 맏형 진(30·김석진)은 체감온도 영하 20도의 강추위 속에서도 열외 없이 동료들과 잘 어울리며 함께 의자를 나르는 등 건강한 모습으로 솔선수범하며 병영 생활을 이어가고 있는 모습이 <더팩트> 취재진에 포착됐다.

글로벌 그룹 BTS의 멤버에서 훈련병으로 신분이 바뀐 진은 23일 오후 경기도 연천군 소재 5사단 신병교육대 강당에서 열린 '소통과 나눔의 병영 북 콘서트'에 동료 훈련병들과 함께 참석해 강연과 위문공연 등을 참관한 뒤 자리를 정돈하는 시간에도 예외 없이 동료들과 함께 검은색 방역 마스크를 쓰고 베레모와 군복차림의 건강하고 밝은 모습으로 의자를 날랐다.

BTS 멤버 가운데 가장 나이가 많은 '맏형' 진이 지난 13일 5사단 신병교육대에 입소한 후 군 생활에 적응하는 모습이 포착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진은 다소 많은 나이에 훈련소 생활을 잘 적응할 수 있을까란 일부의 우려와 달리 '동생 뻘'인 동료 훈련병들과 함께 잘 어울리는 모습을 보였다.

진이 훈련병들과 함께 행사장에서 정리한 의자를 겹겹이 들고 이동하고 있다. /연천=남용희 기자
진이 훈련병들과 함께 행사장에서 정리한 의자를 겹겹이 들고 이동하고 있다. /연천=남용희 기자

올 들어 최강의 한파가 몰아친 이날 부대행사에서도 진은 입소 11일차의 훈련병답게 살아있는 눈빛과 강인해진 얼굴로 때로는 환호로, 때로는 진지하게 예정된 일정을 소화했다.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훈련병을 대상으로 마련된 이날 국군위문예술단의 부대행사를 마친 뒤에는 다른 훈련병과 마찬가지로 자리를 정돈했다. 일체의 열외는 없었다.

교육용 이동식 의자 역시 4~5개씩을 겹쳐서 한꺼번에 옮기는 훈련병의 모습 그대로를 보였다. 군복을 갖춰 입은 진의 모습에서 늠름함이 묻어났다. 훤칠한 외모와 잘 어울리는 '군복핏'과 검은 베레모, 마스크, 장갑, 시계 등을 차고 이날 영하 12도의 추위에도 성실하게 힘든 훈련병 생활을 극복하고 있었다.

행사장에서 몸소 정리한 의자를 양손에 한가득 들면서도 방한 귀마개를 어깨에 끼는 센스도 보였다. 특히 진은 모든 행사가 끝난 후 솔선수범 행사장을 정리하는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동생 뻘인 훈련병들과 함께 겹겹이 쌓은 의자를 들고 자리에서 이동하는 '맏형' 다운 면모였다.

군복을 입은 훈련병 진(왼쪽)과 입대 전 머리를 깎고 삭발한 모습의 BTS 진. 입대 전보다 머리가 약간 길고, 인상도 좀 더 다부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 육군 5사단 신병교육대는 23일 진의 모습을 공개했다./5사단 신병교육대
군복을 입은 훈련병 진(왼쪽)과 입대 전 머리를 깎고 삭발한 모습의 BTS 진. 입대 전보다 머리가 약간 길고, 인상도 좀 더 다부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 육군 5사단 신병교육대는 23일 진의 모습을 공개했다./5사단 신병교육대

이날 행사장에서 진은 강연을 경청할 땐 진지함을, 위문공연에는 크게 환호하는 등 반전 매력을 발산했다. 김민철 야나두 대표의 30분 여간 이어진 강연은 조용히 자리에 앉아 경청했으며, 가수 서지오를 비롯한 FC트롯퀸즈의 위문공연 때는 공연곡 '여행을 떠나요'에 맞춰 자리에서 일어나 손을 높이 들고 신나게 환호하는 등 BTS 대표 '흥부자'스러운 매력을 뽐냈다. FC트롯퀸즈는 이날 여군 축구팀인 FC마스터키와 친선경기를 가진 뒤 멤버인 트로트 가수들이 훈련병을 위해 위문공연을 가졌다.

23일 육군 5사단에서 위문 공연을 갖기에 앞서 여군팀 FC마스터키와 풋살 경기를 갖고 있는 FC트롯퀸즈./연천=남용희 기자
23일 육군 5사단에서 위문 공연을 갖기에 앞서 여군팀 FC마스터키와 풋살 경기를 갖고 있는 FC트롯퀸즈./연천=남용희 기자

여자 트로트 가수들을 구성된 축구팀 FC트롯퀸즈의 주축 멤버인 서지오 요요미 등은 혹한 속에서 훈련을 하고 있는 신병들을 위로하기 위해 위문공연을 가져 뜨거운 호응을 끌어냈다. 지난 4월 창단한 ‘FC트롯퀸즈’는 트로트 가수 김혜연 서지오를 비롯해 박주희, 지원이, 별사랑, 요요미, 마이진, 소유미, 장혜리, 이소나 등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전국을 돌며 '도장 깨기'를 할 정도의 열정과 실력을 보유하고 있다. 1998 프랑스 월드컵 대표로 활약한 프로축구 성남 일화 선수 출신의 이상윤 씨가 감독을 맡아 선수들을 지도하고 있다.

진(오른쪽)이 훈련병 동기들과 함께 행사장 밖을 나와 자리를 정돈하고 있다. /연천=남용희 기자
진(오른쪽)이 훈련병 동기들과 함께 행사장 밖을 나와 자리를 정돈하고 있다. /연천=남용희 기자

이에 앞서 육군 제5보병사단 신병교육대는 훈련소에서 기초 군사 훈련을 받고 있는 진의 모습을 담은 사진을 공개했다. 공개된 사진 속 진은 삭발 머리에 군복을 입은 채 카메라를 바라보는 모습을 보였다. 18개월간의 군 생활을 마치면 오는 2024년 6월 12일에 제대해 팬들의 곁으로 돌아올 예정이다.

1992년 12월 생으로, 현재 31세(만 30세)인 진은 지난 2020년 개정된 병역법에 따라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의 입영 연기 추천을 받아 올해 말까지 입영이 연기된 바 있다. BTS 멤버 가운데 가장 먼저 입소한 진의 입영 소식은 글로벌 스타답게 해외 각국 언론들의 관심을 받았다. CNN을 비롯해 BBC, AP통신, 로이터통신 등 세계 각국의 주요 매체들은 진의 군 입대 기사를 홈페이지 메인에 게시하며 비중있게 보도했다. 외신들은 K팝 인기그룹 BTS의 맏형 진이 그룹에서 처음으로 군에 입대했다고 소식을 전했다.

육군 5사단 신병교육대까지 배웅한 BTS 멤버들이 삭발한 진의 머리를 만지며 격려하고 있다./더팩트 DB
육군 5사단 신병교육대까지 배웅한 BTS 멤버들이 삭발한 진의 머리를 만지며 격려하고 있다./더팩트 DB

BTS의 멤버들도 차량 6대를 나눠타고 훈련소까지 진의 입소를 배웅하며 격려했다. 진은 전 세계 아미들의 성원에 보답하듯 건강하고 늠름한 모습으로 입소 11일차를 보내고 있다. 한편 행정안전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은 최강의 한파와 폭설로 도로 곳곳이 통제되고 항공기가 결항하는 등 오전 11시 기준 국도 23곳과 지방도로 51곳이 통제되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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