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길 안전 책임지는 '안심마을보안관'…안전사고 2500건 예방
입력: 2022.12.22 11:15 / 수정: 2022.12.22 11:15

전직 경찰, 무술 유단자로 구성…경찰 순찰 사각지대 살펴

서울시민의 밤길 안전을 책임지는 안심마을보안관이 9개월 동안 2500여 건의 안전예방활동을 벌인 것으로 집계됐다. 활동 모습. /서울시 제공
서울시민의 밤길 안전을 책임지는 안심마을보안관이 9개월 동안 2500여 건의 안전예방활동을 벌인 것으로 집계됐다. 활동 모습. /서울시 제공

[더팩트ㅣ이헌일 기자] #. 서울 안심마을보안관 A씨는 올 6월 9일 오전 0시 33분쯤 강남구 소재 순찰지역을 지나다가 가스냄새를 맡고 파출소와 소방서에 신고했다. 이후 현장 안전조치를 시행하는 중 파출소, 소방서 차량 및 관계자 16명이 현장에 도착했고 인근 다가구 주택 지하 보일러실에서 가스가 새는 것을 발견해 필요한 조치를 취할 수 있었다.

1인가구 등 시민의 밤길 안전을 책임지는 안심마을보안관이 활약한 사례다.

22일 서울시에 따르면 안심마을보안관 63명은 9개월 간 위험시설물 조치 1700건, 시민보호·귀가지원 800건 등 2500여 건의 안전예방활동을 펼쳤다.

안심마을보안관은 경찰의 차량 순찰이 어려운 좁은 골목길 등 안전 사각지대를 심야시간에 2인 1조로 반복 순찰하며 범죄와 안전사고를 예방하는 역할을 한다. 1인가구 등 시민들에게 귀갓길 동행 서비스도 제공한다.

전직 경찰, 무술 유단자 등으로 구성된다. 지난해 두 달간의 시범사업을 거쳐 올해는 4월부터 15개 지역에서 활동했다.

이들은 가스 누출을 발견해 대형사고를 막았고, 술에 취해 자해소동을 벌인 여성 주취자를 안심시켜 경찰과 구급대로 인계하기도 했다. 또 제대로 관리되지 않은 시설물을 발견해 위험을 예방하고, 상수도관 파열로 인해 도로 위 누수현상이 생기는 것을 발견하거나 길거리 전선 늘어짐 현상을 신고하기도 했다.

서울시민의 밤길 안전을 책임지는 안심마을보안관이 9개월 동안 2500여 건의 안전예방활동을 벌인 것으로 집계됐다. 활동 모습. /서울시 제공
서울시민의 밤길 안전을 책임지는 안심마을보안관이 9개월 동안 2500여 건의 안전예방활동을 벌인 것으로 집계됐다. 활동 모습. /서울시 제공

시가 사업 지역 주민들을 대상으로 만족도 조사를 실시한 결과 범죄에 대한 안전성을 묻는 항목은 긍정 답변이 사업 전 53.5%에서 사업 시행 뒤 72.8%로 크게 올라갔다.

또 하반기 사업 만족도는 상반기보다 1.3%p 오른 92.3%를 나타냈다. 특히 '범죄예방에 도움이 된다'에 대한 긍정 답변이 95.3%, '심리적 안정감을 얻는다'는 96.3%로 상반기보다 각각 2.1%p, 4.2%p 상승했다.

시는 내년에는 자치경찰위원회와 협업해 지역 자율방범대와 초소를 공동으로 활용하고, 전문 경비업체의 보안활동 노하우를 공유할 계획이다. 아울러 범죄취약지역 순찰활동을 강화해 더욱 세밀하게 치안 사각지대를 해소한다는 방침이다.

김선순 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장은 "시민들이 잠든 야간에는 크고 작은 사고들이 끊임없이 발생한다"며 "내년에는 각 지역의 자율방범대원들과 협력을 강화하는 등 1인가구를 비롯한 시민들이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는 환경 조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hone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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