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내버스형 '자율주행버스' 청와대 주변 운행 시작
입력: 2022.12.21 14:00 / 수정: 2022.12.21 14:00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운행
교통카드 태그하지만 요금은 0원


시내버스와 똑같이 생긴 자율주행버스가 정기 운행을 시작한다. 자율주행버스 사진. /서울시 제공
시내버스와 똑같이 생긴 자율주행버스가 정기 운행을 시작한다. 자율주행버스 사진. /서울시 제공

[더팩트ㅣ정채영 기자] 시내버스와 같은 규격의 자율주행버스가 정기 운행을 시작한다.

서울시는 22일 오후 2시부터 전기 자율주행버스 2대가 청와대 주변에서 정기 운행을 시작한다고 21일 밝혔다.

시내버스 형태의 전기 자율주행버스가 정기 운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정기 운행을 시작하는 자율주행버스는 시내버스와 같은 현대자동차의 일렉시티 차종을 개조한 차량이다. 시는 공개경쟁을 통해 지난 11월 자율주행 스타트업 에스유엠(SUM)과 서울대 컨소시엄을 선정하고 시험운행을 해왔다.

자율주행버스는 청와대 주변 2.6㎞를 운행한다. △경복궁역(효자로입구) △국립고궁박물관(영추문) △청와대 △춘추문 △경복궁·국립민속박물관 총 5개 정류소에서 승하차할 수 있다.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이용 가능하며 배차 간격은 15분이다. 다만 오전 9시부터 10시까지는 30분 간격으로 운행한다. 점심시간인 오후 12시부터 1시, 토요일과 공휴일은 운행하지 않는다.

탑승 시에는 교통카드를 태그해야 하지만 운행요금은 0원 처리된다.

시는 그동안 안전운행을 위해 청와대 주변 14개소의 교통신호를 개방해 자율주행버스에 신호등 색상, 다음 신호까지 남은 시간 등을 실시간으로 제공했다. 서울지방경찰청과 협의해 교차로 주행 유도선, 자전거 도로 점선 설치 등 교통안전시설도 개선했다.

돌발상황 발생을 대비해 자율주행버스에 탑승하는 시험운전자들은 도로교통공단에서 시행하는 자율주행 교통안전교육을 이수했다. 시내버스와 동일하지만 전 좌석 안전밸트 설치, 경복국 정문 월대복원 구간에서는 서행하도록 하는 등 다양한 대책도 마련했다.

시는 앞으로 스마트폰에 익숙하지 않은 시민들을 위해 교통카드 이용을 확대하고 시내버스처럼 대중교통 안내시스템과도 접목할 계획이다.

앞서 시는 지난달 24일부터 청계천에서 자율주행버스 운행을 시작했다. 청계천에 이어 청와대까지 복잡한 서울 도심에서 자율주행버스 운행을 본격화해 대중교통수단에 자율주행버스가 자리매김하는 기틀을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백호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시내버스와 동일한 대형 전기 자율주행버스가 정기 운행하는 첫 번째 사례인 만큼 자율차를 정규 대중교통수단으로 발전시켜나갈 것"이라며 "청와대를 방문하는 관람객들이 자율주행까지 체험할 수 있는 도심 명물로 자리잡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chaezero@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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