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정 논란' 김순호, '농지법 의혹' 조지호…나란히 치안정감 승진
입력: 2022.12.20 14:57 / 수정: 2022.12.20 14:57

치안감에 한창훈, 김병우, 최현석 승진

밀정의혹이 불거진 김순호 초대 경찰국장(사진)이 치안정감으로 승진했다./이동률 기자
밀정의혹이 불거진 김순호 초대 경찰국장(사진)이 치안정감으로 승진했다./이동률 기자

[더팩트ㅣ주현웅 기자] 김순호 행정안전부 경찰국장과 조지호 경찰청 공공안녕정보국장이 경찰 서열 2위 계급인 치안정감으로 승진했다.

경찰청은 20일 이같은 내용의 경찰 치안정감·치안감 승진 인사를 단행했다.

치안정감은 경찰청장(치안총감) 바로 아래 계급이다. 국가수사본부장과 경찰청 차장, 서울·부산·경기남부·인천경찰청장, 경찰대학장 등의 보직이다.

김 국장과 조 국장이 어떤 보직을 맡을지는 각 시도자치경찰위원회와 협의를 거쳐 조만간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승진 인사에 따라 임기가 보장된 국수본부장을 제외한 현직 치안정감 6명 중 2명은 교체될 전망이다.

승진한 김 국장은 광주 출신으로 성균관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하고 1989년 경력채용을 거쳐 경장으로 입직했다. 서울방배서장, 서울경찰청 보안부장, 경찰청 국수본 안보수사국장 등을 지내다 지난 8월 초대 경찰국장에 임명됐다. 1980년대 녹화공작 사업의 대상자로 강제 징집된 뒤 프락치 활동을 했다는 의혹이 있다.

조지호 경찰청 공공안녕정보 국장이 치안정감으로 승진했다. 그는 농지법 위반 정황이 있다. 고향인 청송군 안덕면에 9610㎡ 규모의 농지를 보유하고 있으나 이웃 주민들이 대신 농사를 지어주고 있다. 헌법의 경자유전(경작자가 농지를 소유해야 함) 원칙을 위반한 사례다./청송=주현웅 기자
조지호 경찰청 공공안녕정보 국장이 치안정감으로 승진했다. 그는 농지법 위반 정황이 있다. 고향인 청송군 안덕면에 9610㎡ 규모의 농지를 보유하고 있으나 이웃 주민들이 대신 농사를 지어주고 있다. 헌법의 '경자유전'(경작자가 농지를 소유해야 함) 원칙을 위반한 사례다./청송=주현웅 기자

조 국장은 경북 청송 출신으로 대건고와 경찰대(6기)를 졸업하고 1990년 경찰에 입직했다. 강원청 경비교통과장, 속초경찰서장, 경찰청 여성청소년과장, 서초경찰서장, 경찰청 인사담당관·기획조정담당관, 대구청 1부장, 경찰대 학생지도부장, 경찰청 치안상황관리관 등을 역임했다.

조 국장은 농지법 위반 정황이 있다. 고향인 청송군 안덕면에 9610㎡ 규모의 농지를 보유하고 있으나 이웃 주민에 임대하고 쌀 등을 대가로 받고 있다. 헌법의 '경자유전'(경작자가 농지를 소유해야 함) 원칙을 위반한 사례다.

특히 조 국장은 지난 6월 치안감 승진 당시에도 경찰 내 인사검증 과정에서 '농지법 위반' 지적을 받았다. 위법을 회피하기 위해 올해 농어촌공사와 위탁 계약을 맺었지만 과거 국정감사에서도 꼼수로 지적돼 온 방식이다.

경찰청은 치안감 승진자도 발표했다. 한창훈 서울경찰청 교통지도부장, 김병우 서울경찰청 경찰관리관, 최현석 대전경찰청 수사부장이 이름을 올렸다. 치안감은 치안정감이 맡는 경찰청장직을 제외한 시도 경찰청장과 경찰청 국장급이 보임한다.

chesco12@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이메일: jebo@tf.co.kr
▶뉴스 홈페이지: http://talk.tf.co.kr/bbs/report/write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AD
인기기사
실시간 TOP10
정치
경제
사회
연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