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세종시장애인복지관 개관 10주년 기념 행사 출연
봉사 활동 일환으로 약 40분간 무료 공연...3년째 봉사하며 '자숙'
가수 휘성이 16일 저녁 세종시 조치원읍 조치원1927아트센터에서 열린 세종시장애인복지관 개관 10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해 공연을 하고 있다. /세종=임영무 기자 |
[더팩트ㅣ세종=임영무·배정한·윤웅 기자] 가수 휘성(40)이 장애인복지관 기념행사에 참석해 공연하는 모습이 <더팩트>카메라에 포착됐다.
휘성은 16일 저녁 세종시 조치원읍 조치원1927아트센터에서 열린 '세종시장애인복지관 개관 10주년 기념행사'에서 약 40분간 봉사활동의 일환으로 무료 공연을 펼쳤다.
지난 2020년 프로포폴 상습투약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이후 언론에 모습이 포착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오랜만에 무대에 섰다"며 머쓱한 미소를 지은 휘성은 음악이 나오자 호소력 짙은 목소리로 여전한 가창력을 선보였다. 콘서트에 참석한 200여 명의 관객들은 휘성의 대표곡들을 따라 부르며 여전한 인기를 실감케 했다.
휘성은 인사말에서 "그동안 저에게 특별한 감정을 일깨워 준 세종시장애인복지관의 모든 분들께 감사하다"고 밝혔다.
사회자가 봉사활동에 대한 어려움은 없었는지 묻는 질문에 "전혀 힘들지 않았다. 서울에서 조금 먼 세종시까지 내려왔지만, 제가 도움되는 일을 하고 평상시에 느끼지 못했던 뿌듯한 감정들을 얻게 돼서 오히려 너무 좋았다"고 말했다.
또 "(31일 서울에서 열리는) 미니 콘서트를 통해 팬분들과 함께하는 즐거운 연말을 보내고 싶다. 오랜만에 팬분들과 만나는 자리인 만큼, 소통을 위해 다양한 이벤트와 선물을 준비했으니 많은 기대 바란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날 무대에서 휘성은 장애인들과 가족들의 선곡 요청에 하이라이트 부분을 하나하나 응하며 5곡을 불렀다.
세종시장애인복지관 관계자는 "휘성은 2020년 우연한 계기로 세종장애인복지센터와 인연을 맺어 3년째 봉사활동 중이다"라고 말했다. 세종시장애인복지관 개관 10주년을 맞아 열린 이날 공연도 본인이 흔쾌히 참석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더팩트> 취재진은 공연을 마치고 대기실로 이동하는 그에게 봉사를 시작하게 된 계기와 향후 계획, 연말 콘서트에 대해 물었지만 "죄송합니다. (할 말이) 없습니다"라는 짧은 말만 남긴 채 급히 자리를 피했다.
한편, 가수 휘성은 지난 2019년 9월부터 11월까지 12차례에 걸쳐 프로포폴을 매수하고 투약한 혐의로 지난해 3월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사회봉사 40시간, 약물치료강의 40시간, 추징금 6050만 원 등을 함께 선고 받았다.
휘성은 집행유예 기간중인 지난해 12월 크리스마스 콘서트로 복귀했으며, 지난 3월에는 드라마 '스폰서'의 OST를 발표했다.
하지만 휘성의 복귀에 대해 여론은 아직도 싸늘해 보인다. 대중들은 '짧은 자숙 기간이다'라는 의견을 많이 보이고 있다.
물론 지난 몇년간의 방황에 마침표를 찍고 새 출발하는 그에게 응원의 시선들도 존재한다. 하지만 프로포폴 투약이 범법 행위였던 만큼, 본인이 선택한 행보에 대한 '비난의 화살'은 감내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darkroom@tf.co.kr
사진영상기획부 photo@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