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BS 88억·시립대 100억 삭감…47조 서울시 예산안 통과
입력: 2022.12.16 17:29 / 수정: 2022.12.16 17:29

서울시의회, 본회의서 의결…TBS 88억 삭감 그대로 통과

47조 1905억 원 규모의 내년도 서울시 예산안이 서울시의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9월 14일 열린 서울시의회 본회의 모습. /이동률 기자
47조 1905억 원 규모의 내년도 서울시 예산안이 서울시의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9월 14일 열린 서울시의회 본회의 모습. /이동률 기자

[더팩트ㅣ정채영 기자] 47조 1905억 원 규모의 내년도 서울시 예산안이 서울시의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서울시의회는 16일 오후 열린 본회의에서 '2023년도 서울시 예산안'을 의결했다. 재석 의원 93명 중 찬성 70명, 반대 15명, 기권 8명으로 통과됐다.

이는 지난달 1일 시가 제출한 예산안 47조2052억 원에서 147억 원 삭감된 금액이다.

TBS(교통방송), 서울사회서비스원 등 투자출연기관 예산은 대거 삭감됐다.

TBS는 2023년 출연금으로 411억8300만 원을 요청했으나 시는 절반인 232억 원만 내년 예산안에 반영해 시의회에 제출한 바 있다. 올해 출연금보다도 88억 원 줄어든 규모다.

돌봄서비스 전담 기관인 서울사회서비스원 예산 역시 시가 제출한 168억 원에서 100억 원 줄어든 68억 원만 반영됐다. 서울사회서비스원은 내년도 예산안으로 210억 원 요청했으나 시는 168억 원을 편성해 제출했고 이후 시의회 보건복지위원회가 또다시 삭감해 68억 원만 남겼다.

서울시립대 운영 지원 예산도 100억 원 삭감됐다. 시는 내년 시립대 운영 지원 예산으로 577억 원을 제출했으나 시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477억 원만을 편성했다.

이밖에 오세훈 시장의 역점 사업인 악자와의 동행, 메타버스 서울, 청년취업사관학교, 노들섬 글로벌 예술섬 조성 , 반지하 지원 , 세운상가 재생 등 사업 예산은 시 제출안보다 일부 증액됐다.

올 지방선거를 통해 꾸려진 11대 시의회는 전체 112석 중 76석을 국민의힘이 차지한다. 예상대로 오 시장의 공약사업 예산은 대부분 반영됐으나 고 박원순 전 시장의 역점사업이었던 주민자치와 마을공동체 등 예산은 대폭 삭감됐다.

예산안 표결에 앞서 반대 토론에 나선 이병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오 시장은 당선 직후 약자와의 동행을 강조하며 약자가 소외받지 않는 서울시를 위해 생계, 교육, 주거, 의료 지원을 약속했다"며 "그러나 이번 약속은 공약과 반대로 편성됐다. 서울의 공적 돌봄을 담당하는 서울시사회서비스원 예산이 100억 원 넘게 삭감됐다"고 비판했다.

오 시장은 예산안이 통과된 뒤 "계층 이동사다리를 복원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높여 매력특별시 서울을 만드는 초석을 다지겠다"며 "사회적 약자를 두텁게 보호하고, 기후위기·재난에 안전한 도시를 만들기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chaezero@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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