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추위가 몰아치면서 서울에 올 겨울 첫 수도계량기 동파 경계 단계가 발령된다. 전국 곳곳에 한파특보가 내려진 1월 12일 오후 서울 종로구 중부수도사업소 효자가압장에 동파된 수도계량기들이 쌓여있다. /남용희 기자 |
[더팩트ㅣ이헌일 기자] 강추위가 몰아치면서 서울에 올 겨울 첫 수도계량기 동파 경계 단계가 발령된다.
서울시는 18일부터 일 최저기온이 영하 10도 미만인 날씨가 이틀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18일 오전 7시를 기점으로 동파 경계 단계로 격상할 예정이라고 16일 밝혔다.
시는 겨울 수도계량기 동파에 대비해 예보제를 시행 중이다. 관심-주의-경계-심각 등 4단계로 나뉘며, 경계 단계는 최저기온 영하 10도 미만 날씨가 이틀 이상 지속될 때 발령된다.
경계 단계가 발령되면 신속한 피해 복구를 위해 동파대책 상황실을 24시간 운영한다. 본부와 8개 수도사업소에 1일 2개조로 인력을 편성해 동파 폭증에 따른 시민불편을 최소화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올 겨울 서울에서 수도계량기 첫 동파 신고는 지난해보다 일주일 빠른 11월 30일에 접수됐다. 동파 대책 기간이 시작된 11월 15일부터 이날까지 접수된 동파 신고는 모두 408건이며, 건물 유형별로 아파트 302건, 공사현장 64건, 연립·다세대 14건, 상가빌딩 14건 등이다.
수도계량기 동파 예방을 위해서는 가정마다 수도계량기함 내부를 헌옷, 수건 등 마른 보온재로 채우고, 계량기함 외부는 비닐이나 에어캡으로 넓게 덮어 찬바람이 스며들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다.
또 계량기함을 보온했더라도 영하 10도 이하의 날씨가 이틀 이상 지속되면 동파 발생 가능성이 높으므로 외출 때나 야간에는 수돗물을 가늘게 틀어 계량기 안에 물이 고여있지 않도록 해야 한다. 흘려보내는 수돗물의 양은 0도~영하 10도는 45초, 영하 10도 미만은 33초 만에 일회용 종이컵을 채울 정도가 적절하다.
수도계량기 유리부가 깨지거나 부풀어 오르는 등 동파가 의심될 때는 시 상수도 민원상담 챗봇 '아리수톡', 다산콜센터, 관할 수도사업소 등에 신고하면 된다.
이대현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장은 "본부와 8개 수도사업소를 중심으로 수도계량기 동파대책 상황실을 가동, 신속한 동파 신고 접수와 복구체계를 구축하여 시민불편을 최소화하겠다"고 말했다.
honey@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