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가구 대상 일대일 상담, 취미·교육 프로그램 제공
오세훈 서울시장이 1월 18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시청에서 1인 가구 안심 종합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이선화 기자 |
[더팩트ㅣ이헌일 기자] #. 홀로 상경해 1인가구로 살아온 지 8년째, 문득 혼자 집에서 보내는 시간에 대해 고민하게 됐다. 비슷한 상황 속에서 같은 생각을 하며 답답함을 느끼는 사람들과 만나 공감을 얻고 고민을 나누고 싶었다. 서초구 월간 소식지에서 알게 된 1인가구지원센터는 그 갈증을 해소할 수 있는 창구였다. 혼자라는 생각에 모든 가능성을 차단하고 망설이는 1인가구 친구들이 있다면 어떤 프로그램이든 좋으니 한번 두드려보라는 말을 꼭 해주고 싶다(서초구·20대 A씨)
1인가구 사회적 관계망 형성과 생활을 지원하는 서울시 1인가구지원센터를 이용한 시민의 소감이다.
15일 서울시에 따르면 올해 24개 1인가구지원센터에서 미술 심리치료, 셀프 집수리 등 180여개 프로그램을 운영, 3만2825명이 참여했다. 지난해 1만5746명보다 2배 이상 늘어난 숫자다.
1인가구지원센터는 지난해 22개 자치구에 더해 올해 송파구, 강북구 2개 자치구 센터가 새로 문을 열었다. 이곳에서는 1인가구의 심리 정서적 지원을 위한 상담, 취미활동 및 생활역량 강화를 위한 교육·여가 프로그램, 사회적 관계망 사업으로 구성된 1인가구 지원사업과 함께 멘티-멘토 결연, 집단 활동 등 멘토링 프로그램 등을 제공한다.
시는 올해 운영 성과를 토대로 내년에는 상대적으로 사회적 관계망 형성에 더 취약하고 온라인 사용이 익숙하지 않은 중장년 1인가구에 대한 지원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밖으로 잘 나오려 하지 않는 중장년 1인가구를 위해 동주민센터와 협력해서 찾아가는 심리상담을 실시하고, 5060 세대의 감성을 고려한 1인가구 멘토링도 추진한다. 보이스 피싱, 스미싱 등 예방을 위한 역량 강화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사회적 관계망 형성을 위한 자조 모임도 강화한다.
김선순 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장은 "1인가구 연령대와 직업 등이 다양한 만큼 지원 프로그램도 각 자치구별 실정에 맞게 다채롭게 운영하고자 노력했다"며 "앞으로도 1인가구와 적극적으로 소통하며 삶에 도움이 될 만한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발굴·운영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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