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아빠와 여는 책세상…보고 또 보고싶은 '서울아트책보고'
입력: 2022.12.15 00:00 / 수정: 2022.12.15 00:00

예술책 특징 살린 서가 구성
예술책 초판본 구비·예술 강연 진행
오세훈 "아이들 환영받는 공간"


14일 서울 고척돔 아래 숨겨진 예술 보물창고가 시민들에게 본격적으로 선을 보였다. 서울아트책보고 아트북 열람실 모습. /서울시 제공
14일 서울 고척돔 아래 숨겨진 예술 보물창고가 시민들에게 본격적으로 선을 보였다. 서울아트책보고 '아트북 열람실' 모습. /서울시 제공

[더팩트ㅣ정채영 기자] "개구리가 왕자가 된 이야기가 가장 재밌었어요. 엄마 아빠와 다시 오고 싶어요."

서울아트책보고에서 구연동화를 본 아이들은 동화 속에 푹 빠져있었다.

14일 서울 고척돔 아래 숨겨진 예술 보물창고가 시민들에게 본격적으로 선을 보였다. 지하에 들어서자마자 양옆으로 탁 트인 서가가 눈에 들어왔다. 서가에는 번역가의 서재. 관객의 취향, 여행마을 등 서가에 꽂힌 책의 특징을 살린 이름이 붙어있었다.

서울아트책보고는 말 그대로 예술책 '보물창고'다. 아트북을 만나는 '자료보고', 갤러리를 둘러볼 수 있는 '아트보고', 아트북 체험공간인 '즐겨보고', 전문서점 '열린보고', 아트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는 '해보고' 등 다섯 가지 공간이 알차게 시민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오지은 서울도서관장은 "아트북은 대부분 고가이다 보니 서점에서 밀봉돼 있어 접하기가 어렵지만, 이곳에서는 누구나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며 "예술과 책 문화를 향유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오 관장의 말처럼 '자료보고'에는 쉽게 접하기 어려운 책들이 가득했다. 1930년 제작된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초판본이나 1974년 '노인과 바다' 초판본을 직접 볼 수 있었다.

'해보고'에서는 '서울포토 강철 대표가 들려주는 미술 발전의 이해' 워크숍이 진행 중이었다. 여기서는 다양한 예술가의 강연을 들을 수 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서울아트책보고 즐겨보고에서 구연동화를 듣는 아이들과 인사하고 있다. /정채영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이 서울아트책보고 '즐겨보고'에서 구연동화를 듣는 아이들과 인사하고 있다. /정채영 기자

맞은 편 '즐겨보고'에서는 인형극이 한창이었다. 20여 명의 아이들이 구연동화를 듣고 있었다. 이곳은 1호 '서울엄마아빠 VIP존'으로 엄마아빠는 아이들이 구연동화를 듣는 동안 책을 읽고 커피를 마시며 여가시간을 즐길 수 있다.

서울시는 2016년부터 비어 있었던 고척 스카이돔 지하 1층을 활용해 문화 공간을 조성했다. 서울아트책보고는 주중에는 오전 11시부터 오후 8시, 주말에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까지 이용할 수 있다.

이곳은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는 그림책부터 예술 입문서, 전문서까지 모든 연령대의 시민이 즐길 수 있는 아트북이 준비돼있다. 국내 그림책과 해외 유명 팝업북, 아트북 희귀본 절판본, 각종 사진집과 미술작품집 등 1만5000여 권의 아트북으로 서가가 채워져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서울아트책보고는 아이들이 환영받는 공간으로 만들어졌다"며 "체육, 복지에 이어 문화 예술을 접할 수 있는 문화공간을 만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앞으로 서울 시내 곳곳에 보물창고같은 공간을 하나씩 차곡차곡 만들어나가 문화 예술과 여가를 즐길 수 있는 가족 공간을 많이 만들겠다"고 밝혔다.

chaezero@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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