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하철 삼각지역에서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의 출근길 시위로 무정차통과가 시행됐다. 전장연 회원들이 11월 30일 오전 서울 용산구 4호선 삼각지역에서 지하철을 타고 장애인 권리 예산 확보를 위한 선전전을 벌이고 있다. /뉴시스 |
[더팩트ㅣ이헌일 기자] 서울 지하철 삼각지역에서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이하 전장연)의 출근길 시위로 무정차통과가 시행됐다.
서울교통공사는 14일 오전 8시 48분쯤 4호선 삼각지역에서 전장연 시위로 열차 운행에 지연이 발생해 무정차통과한다고 공지했다.
전장연은 이날 오전 8시부터 삼각지역에서 장애인 권리예산 확보를 위한 선전전을 진행했다. 이 여파로 열차가 지연되자 역장과 관제가 현장판단을 바탕으로 무정차통과를 결정했다.
이후 상황을 살펴 8시 52분쯤 정상적으로 정차를 재개했다.
공사는 무정차통과에 따른 시민 불편을 줄이기 위해 신용산역에서 숙대입구까지 운행하는 셔틀버스를 투입했다. 숙대입구 방향은 신용산역 2번 출구, 삼각지역 1번 출구에서 탑승하고, 신용산역 방향은 숙대입구역 8번 출구, 삼각지역 4번 출구에서 탈 수 있다.
앞서 대통령실은 서울시에 무정차통과를 문의했다. 시와 공사는 고의로 열차를 지연시키고 승객 불편을 초래할 수 있는 시위라고 판단해 규정에 따라 무정차통과를 시행하기로 했다.
공사 내규에 따르면 운전관제는 승객 폭주, 소요사태, 이례상황 발생 등으로 승객 안전이 우려될 경우 역장과 협의해 해당 역을 무정차통과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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