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세대 영유아 3명 중 1명은 '발달 지연'
입력: 2022.12.13 16:28 / 수정: 2022.12.13 16:28

서울시, 542명 실태조사…내년 지원센터 오픈

코로나19 시기에 영유아기를 보낸 아이 3명 중 1명은 연령에 맞는 발달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분석됐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서울시 제공
코로나19 시기에 영유아기를 보낸 아이 3명 중 1명은 연령에 맞는 발달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분석됐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서울시 제공

[더팩트ㅣ이헌일 기자] 코로나19 시기에 영유아기를 보낸 아이 3명 중 1명은 연령에 맞는 발달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분석됐다.

서울시는 대한소아청소년정신의학회와 함께 코로나19 시기를 겪은 만 0~5세 54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포스트코로나 영유아 발달실태 조사 결과를 13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어린이집에 다니는 영유아 456명, 가정 양육 영유아 86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연령에 따라 언어, 인지, 정서 등 총 10개 검사를 실시해 발달 수준을 평가했다.

그 결과, 어린이집 영유아 456명 중 152명(33%)은 현재 발달에 어려움이 있어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모든 분야 정상발달 아동은 절반이 조금 넘는 237명(52%)이었고, 지속적인 관찰을 통해 발달 향상이 필요한 아동은 67명(15%)으로 분석됐다.

도움이 필요한 발달 분야는 전반적 발달 분야가 18.2%로 가장 많았고, 정서 10.5%, 언어 7.9%, 사회성 6.5% 순이었다. 2개 이상 분야에 어려움을 겪는 영유아도 46명이었다.

가정양육 영유아를 대상으로 진행한 언어발달 검사에서는 전체 86명 중 정상발달은 59명(69%), 약간지체 12명(14%), 언어발달지체 15명(17%)으로 나타났다. 3명 중 1명은 정상 수준에 미치지 못하는 셈이다.

시는 영유아 발달을 위한 실질적인 지원을 위해 내년 상반기 서울아이발달지원센터를 연다. 원하는 가정에 초기 상담부터 발달검사, 치료 연계까지 원스톱으로 지원하는 시설이다.

전문 검사자가 어린이집을 찾아 가정에서 미처 인지하지 못한 발달지연 아동을 선별해 지원한다. 검사결과 발달 지연 진단 및 장기간 치료가 필요한 아동은 전문 치료기관에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바우처 지원사업을 연계하는 등 맞춤 지원을 실시한다.

김선순 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장은 "이번 영유아 발달에 대한 첫 실태조사를 바탕으로 발달 지연이 우려되는 영유아 가정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다양한 제도를 검토하고 있다"며 "엄마·아빠의 걱정을 덜고 발달 지연 영유아를 돕는 서울아이발달지원센터를 내년 개소해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를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hone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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