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서 매일 치매예방…서울 '100세 마당'
입력: 2022.12.13 11:15 / 수정: 2022.12.13 11:15

송파노인종합복지관에 첫 오픈…운동시설·인지건강 프로그램 제공

서울 어르신들이 집 근처 복지관이나 공원에서 운동도 하고 힐링도 할 수 있는 치매 예방 공간이 생겼다. 송파노인종합복지관 100세 마당 운영 모습. /서울시 제공
서울 어르신들이 집 근처 복지관이나 공원에서 운동도 하고 힐링도 할 수 있는 치매 예방 공간이 생겼다. 송파노인종합복지관 '100세 마당' 운영 모습. /서울시 제공

[더팩트ㅣ이헌일 기자] 서울 어르신들이 집 근처 복지관이나 공원에서 운동도 하고 힐링도 할 수 있는 치매 예방 공간이 생겼다.

서울시는 어르신들이 일상 속에서 신체·정서·사회적 건강을 키울 수 있는 공간 '100세 마당'을 송파노인종합복지관에 처음으로 문을 열었다고 13일 밝혔다.

어르신들이 매일 방문하는 복지관 앞마당이나 동네공원 같이 익숙한 곳에서 운동도 하고 인지건강 프로그램에 참여하며 치매를 예방할 수 있는 공간이다. 요양시설·병원 대신 살던 곳에서 건강하게 오래 살 수 있는 고령친화적 환경을 조성한다는 취지로 구상했다.

넓지 않은 공간에도 설치할 수 있도록 디자인을 개발했다. 2014년부터 추진한 인지건강 디자인 사업에서 개발한 77종의 인지건강 아이템을 공간디자이너, 의사, 특수체육 전문가, 사회복지사 등의 자문을 거쳐 추리고 보완했다.

송파노인종합복지관 100세 마당은 신체강화, 정서힐링, 사회교류 등 14개 디자인 아이템으로 구성된다. 먼저 일상생활에 도움이 되는 근육을 강화시킬 수 있도록 어깨근력 강화 운동, 손가락 운동, 바른자세 운동, 맨손체조 등 4종의 운동기구를 배치했다. 운동기구에 운동방법, 적정시간, 횟수 등을 그림문자(픽토그램)와 큰 글씨로 표시해 누구나 쉽게 따라할 수 있게 했다.

정서힐링을 위한 디자인으로는 복지관 원예프로그램과 연계한 화단, 어르신들의 작품을 전시할 수 있는 갤러리, 절기별 추억을 되새길 수 있는 24절기 기억안내사인, 날짜와 시간을 알려주는 인지시계 등을 설치했다.

사회교류를 위한 디자인은 어르신들이 공연할 수 있는 작은 무대와 의자, 윷놀이·사방치기 등 추억의 놀이를 할 수 있는 바닥그림 등을 마련했다. 특히 무대는 설치하자마자 어르신들의 공연 신청이 쇄도할 정도로 관심이 높다는 설명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내년 3월까지 금천노인종합복지관, 노원노인종합복지관, 마포시니어클럽, 서초잠원근린공원 등 네 곳에 추가로 100세 마당을 조성할 것"이라며 "오세훈 시장의 공약사업인 '어르신 놀이터'와 연계해 지속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hone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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